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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룬드벡, 19.5억달러에 앨더 인수…CGRP 억제제 시장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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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맥주사형 CGRP 항체…내년 2월 21일 승인여부 결정

작년이후 신경계 파이프라인 지속적으로 강화

뉴스1

룬드벡이 CGRP억제제를 개발중인 앨더를 약 20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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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센추리=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중추신경계 관련 의약품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던 룬드벡(Lundbeck)이 앨더(Alder)에 20억달러(약 2조3750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지불하며 편두통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현재 3가지 제품이 출시된 차세대 편두통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전망이다.

미국 유력 바이오전문지인 바이오센추리(BioCentury)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룬드벡이 앨더를 인수하면서 신경계 파이프라인에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억제제 엡티네주맙(eptinezumab)을 추가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인수합병으로 획득한 엡티네주맙이 CGRP억제제 중 4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추격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CGRP는 편두통 유발에 주요 역할을 하는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로 이와 결합해 편두통 증상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것이 CGRP억제제다.

인수 소식이 전해졌던 지난 16일 룬드벡은 앨더의 주식 1주당 최대 20달러(약 2만3750원)에, 총액은 완전희석화(fully diluted) 기준 순 현금자산으로 19억5000만달러(약 2조3156억원)에 앨더를 인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앨더가 기록했던 전날 종가인 10.66달러(약 1만2658원)대비 99% 프리미엄을 붙인 가격이다.

주당 20달러 중 우선 선불로 주당 18달러(약 2만1375원)를 현금으로 지급하며 유럽에서 엡티네주맙 승인에 따라 지급하는 조건부가치권(CVR) 2달러(약 2376원)가 포함됐다.

엡티네주맙은 현재 앨더측에서 유일하게 임상시험 단계에 들어간 자산으로 편두통 예방을 목적으로 개발 중인 단일항체의약품이다. 현재 임상3상 시험을 진행 중이며 미국식품의약국(FDA)로부터 지정받은 처방약 사용자 요금법(PDUFA)에 따른 승인날짜는 내년 2월21일이다. 룬드벡은 내년 중으로 유럽의약품청(EMA)에 품목허가신청(MAA)을 제출할 계획이다.

현재 CGRP를 목표로 하는 단일항체의약품은 모두 3종류가 시판되고 있다. 암젠이 출시한 ‘에이모빅’(성분 에레누맙-aooe)과 테바의 ‘아조비’(성분 프레마네주맙-vfrm) 그리고 최근 일라이 릴리에서 출시한 ‘엠갈리티’(성분 칼카네주맙-gnlm)다. 하지만 세 의약품 모두 한달에 한번 피하주사제로 투약하는 반면 엡티네주맙은 3개월에 한번 정맥주사로 투여된다. 아조비의 경우에는 월 1회 투약 외에 3개월에 1회 투약도 가능하다.

암젠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에이모빅은 매출 8300만달러(약 985억원)를 기록했으며 릴리와 테바는 각각 엠갈리티가 3430만달러(약 407억원), 아조비가 2300만달러(약 273억원)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룬드벡은 주로 신경과 및 정신질환 관련 적응증에 중점을 둔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상반기 보고에 따르면 최고 매출을 기록한 약물은 세로토닌을 조절하는 항우울증 치료제 트린텔릭스/브린텔릭스(성분 보르티옥세틴)로 13억덴마크크로네(약 2288억원)를 기록했다.

이번 룬드벡이 진행한 인수는 지난 2018년 취임한 데보라 던셔 대표가 취임한 이래 두 번째로 룬드벡이 신경계 질환에 초점을 두고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 5월 룬드벡은 틱장애로 알려진 신경계 유전질환인 투렛 증후군을 적응증으로 임상2상을 진행 중인 어바이드 테라퓨틱스(Abide Therapeutics)를 2억5000만달러(약 2969억원)에 인수했다.

한편 앨더는 엡티네주맙 외에 항 PACAP 항체인 ALD1910에 대한 전임상을 진행중이다. 편두통 예방을 위한 뇌하수체 아데닐산고리화효소 활성화폴리펩티드1(ADCYAP1)를 대상으로 한 첫 단일클론항체의약품으로 앨더측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상승인신청(IND)을 제출할 계획이다.

룬드벡은 기존에 보유중인 현금 및 은행융자를 통해 거래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룬드벡이 보유중인 현금은 6월 말 기준 28억덴마크크로네(약 4930억원)로 알려졌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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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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