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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IAEA, 北영변 핵시설 연료 주입 정황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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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영변 핵 시설에 새로운 연료 주입 정황
근처 건물들도 가동..핵 농축 정황 엿보여


파이낸셜뉴스

평안북도 영변군에 위치한 북한 핵 시설 항공사진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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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북한이 영변 핵 시설에 연료를 재주입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18일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IAEA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제63차 정기총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북한이 영변에 위치한 평안북도 영변군에 위치한 핵 시설의 5MW 원자로에서 기존 연료를 제거하고 새 연료를 주입할 충분한 시간 동안 가동을 중단한 징후가 포착됐다고 썼다.

새 연료를 넣기 위한 작업이 이뤄졌다는 것은 북한이 비핵화 협상을 진행하는 와중에도 핵 물질 생산을 지속했다는 방증이다.

영변 핵 시설은 북한 핵 개발 프로젝트의 산실로 상징적 의미가 큰 곳이다. 따라서 비핵화 추진 과정에서 영변 핵 시설의 폐기는 북한이 비핵화에 얼마나 진정성을 보여주는지 보여주는 척도가 됐다.

이 보고서에는 지난해 8월 중순까지 영변 원자로가 가동됐고 8월 중순부터 11월 말까지는 간헐적으로 간헐적으로 가동되는 징후가 있었다고 내용이 실렸다.

또 영변 근처 핵 연료봉 제조공장에서 냉각장치 가동과 차량 이동 등 원심분리 농축 시설이 사용된 징후, 현재 건설 중인 경수로에는 지난해 9월 말과 10월 초에 원자로 부품이 건물 내로 이전된 징후도 보였다고 썼다.

뿐만 아니라 평산 우라늄 농축공장에서 채굴과 정련, 농축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후가 보이고 평양 외곽의 보안구역 내 건물들도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IAEA는 공개정보와 위성사진 등을 통해 북한의 핵 개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다. 보고서는 북한의 핵 활동에 우려를 표하면서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코넬 페루타 IAEA 사무총장 대행은 지난 16일 개막한 총회 개막연설에서 북한의 이 같은 핵 활동 의심 정황에 대해 언급하면서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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