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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건선 뭐길래…"위암·심혈관계질환 발병 위험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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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염증성 피부질환인 건선을 앓고 있는 사람일수록 위암과 심혈관계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의대 피부과학교실 이민걸·김태균 교수팀과 보건대학원 예방의학교실 지선하·정금지 교수팀은 한국인 암 예방 연구(The Korean Cancer Prevention Study) 코호트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177만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연구 대상자는 1997~2015년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들 중 종양 발생 또는 동맥경화성 심혈관계질환을 진단받은 적이 없는 사람이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건선환자(5788명)와 건선을 앓지 않는 대조군(176만7998명)으로 구분해 종양 발생 위험도를 비교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건선환자군에서 종양 발생 위험도가 1.0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암의 경우 1.31배 높았다. 또 건선환자군에서는 동맥경화성 심혈관계질환 위험도 1.1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선 질환이 심해 전신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심근경색 발생률은 남성의 경우 2.09배, 여성 3.23배 더 높았다.

뇌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뇌졸중은 여성 건선환자군에서만 발생 위험도가 2.02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위험도가 의미 있게 증가하지는 않았다.

이 교수는 "서양인 건선환자에게 종양과 허혈성 심혈관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이미 보고가 됐다"며 "이번 연구 논문은 한국인을 비롯한 동양인에게도 건선이 종양과 심혈관질환 발생률을 높이는 독립적인 위험인자라는 사실을 밝혔다는 데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한국인 건선환자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합병증 조기발견 및 예방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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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kakahong@ajunews.com

홍성환 kakaho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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