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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6.25 전투영웅 남궁선 이등중사, 오늘 대전현충원서 영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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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지난 4~5월 유해 발굴, 8월에 신원이 확인된 6.25 전사자 고(故) 남궁선 이등중사가 18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영면에 들어간다.

육군은 “이날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지난 4월과 5월에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돼 신원이 확인된 고 남궁선 이등중사의 유해 안장식이 서욱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엄수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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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남궁선 이등중사 사진 [사진=국방부]


남궁 이등중사는 1952년 4월 30일 제 2사단 32연대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1953년 7월 9일 화살머리고지에서 전사했다. 매‧화장 보고서(전사자 유해 매장 기록지)에 의하면 고인은 소총수로서 철원 상석지구 전투에 참가해 1953년 7월 9일 중공군의 대대적인 공습으로 인한 교전 중 105미리 포탄 낙하로 인해현지에서 전사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남궁 이등중사의 유해는 지난 4월 12일 우측 팔이 먼저 DMZ 화살머리고지 내 전투 현장에서 발견됐고, 5월 30일 완전 유해로 최종 수습됐다.

이후 고인이 참전할 당시 3세였던 아들 남궁왕우 씨(69)가 지난 2008년 국군수도병원에서 등록한 DNA 덕분에 신원을 최종확인했다. 이는 국방부가 2002년 유해발굴 첫 삽을 뜬 이후 133번째 6.25 전사자 신원 확인으로, 남궁 이등중사는 전사 후 66년 만에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육군에 따르면 이날 열리는 안장식에는 안장식을 주관하는 서욱 육군총장을 비롯해 유가족과 박삼득 국가보훈처장, 노규덕 국가안보실 안보전략비서관, 이남우 국방부 인사복지실장, 정광선 2사단장(육군 소장), 보훈단체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해 국가를 위해 헌신한 전투영웅의 영면을 추모한다.

특히 ‘유해발굴’이라는 소재로 무대에 올려질 ‘2019 육군 창작뮤지컬-귀환(부제: 그날의 약속)’에 출연하는 장병들이 안장식에 참석해 고인의 숭고한 넋을 추모하고 공연에 임하는 각오를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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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남궁선 이등중사 완전유해 [사진=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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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아들 남궁왕우 씨는 “사진으로만 만나 뵀던 아버지를 드디어 만나게 해 준 국가와 군에 감사한다”며 “목숨을 바쳐 조국을 구하신 전투영웅의 아들인 것이 자랑스럽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삼득 보훈처장은 추모사에서 “우리 정부와 국민은 수많은 전투영웅의 희생과 공헌을 잊지 않고 기억할 것”이라며 “2020년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호국영웅들의 애국충정을 계승하는 데 더욱 정성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욱 육군총장은 조사에서 “호국영웅의 값진 희생으로 대한민국은 지금의 자유와 행복을 지켜낼 수 있었다”며 “육군 장병들은 선배님의 숭고한 애국심과 남다른 전사정신을 본받아 강력한 힘으로 대한민국의 평화를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또 “9.19 군사합의로 DMZ 내 유해발굴이 가능해져 고 남궁선 이등중사의 이름을 찾아드릴 수 있었으며, 앞으로도 13만 3천여 호국영웅들이 가족의 품으로 조속히 돌아갈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3~7월 말까지 전반기 유해발굴을 실시한 국방부는 이달 2일부터 후반기 유해발굴에 착수했다.

후반기 유해발굴은 파주, 화천, 양평 등 신규 6곳을 포함한 전국 각지에서 진행되며, 1군단·55사단·해병 1사단 등 15개 부대 장병들과 함께 지역별로 매일 80명에서 120여명이 투입된다. 앞서 전반기 유해발굴에는 양구, 칠곡 등 21개 지역에서 20개 사단·여단 장병 4만5000여명이 투입됐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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