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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이후에는 어떤 주식투자 전략이 필요할까. 이 칼럼을 통해 간혹 주장하는 얘기지만 비가 오면 우산을 쓰고 피해야 한다. 다시 말해 위기 때 굳이 공격적인 투자를 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전문가들은 경기에 민감한 주식이나 글로벌 경제에 예민한 수출주를 줄여야 한다고 말한다. 대신 경기가 좋지 않을 때 기업 이익이 늘어나는, 이른바 ‘경기방어주’나 배당주 비중을 늘리는 게 좋아 보인다.
특히 배당주는 꽤 매력적인 투자처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배당수익률은 2018년 기준 2.3%다. “생각보다 별로”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분류되는 1년 만기 예금금리(1.9%)보다 높다. 또한 2018년 코스피 주가가 2018년 크게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장 확실한 투자법인 셈이다.
종목별로 따지면 배당이 높은 종목이 꽤 많다. 생명보험사인 오렌지라이프는 배당수익률이 10%까지 뛰었다. 맥쿼리인프라도 5%가 넘는다.
경기방어주로 분류되는 통신주 주가도 괜찮다. SK텔레콤이나 KT도 4%대 배당 수익률은 보인다. 기업은행(배당수익률 5.8%), KT&G(배당수익률 4.2%) 또한 안정적인 배당수익이 기대된다.
주식이 여전히 불안하다면 금과 은 등 실물자산도 여전히 관심을 기울여볼 만하다. 국제 금값은 최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온스당 1565달러를 돌파한 뒤 현재 1530~1540달러 사이에서 거래된다. 최근 6년간 최고가 수준이다. 글로벌 상승세와 함께 국내 금가격도 가파르게 올랐다. 한국거래소에서 거래되는 KRX금현물 가격은 지난 연말 4만5970원에서 8월 한 때 6만2580원까지 36% 뛰었다.
금은 워낙 비싸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투자해볼 만한 실물자산은 은이다. 은도 금과 함께 상승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금과 은을 굳이 실물로 살 필요가 없다. 실물자산과 연계된 금융상품을 구매하면 된다. ‘삼성레버리지은선물ETN(H)’은 연말 1만770원에서 최근 1만3000원대로 뛰었다. 금과 은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ETN(상장지수증권)은 대부분 연말 대비 20~30% 뛰었다.
투자할 때 고민은 이미 올랐는데 뒤늦게 뛰어들었다가 고점을 찍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다. 100% 장담할 수 있는 투자법은 없으나 전문가들은 아직 투자해도 늦지 않았다는 의견이 많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금리 하락 흐름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기초하면 귀금속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금 가격이 역대 최고점을 돌파하지는 못했다. 역사적 고점은 2011년 온스당 1900달러였고 은도 2011년 49.5달러였다. 전고점을 돌파할 가능성이 남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 투자해도 10% 이상의 상승여력이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금에 대해서는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지만 은에 대해선 견해가 엇갈린다. 은은 금과 달리 산업 수요가 큰데, 산업 전망에 따라 의견이 달라진다.
달러투자는 속도조절론이 나온다. 워낙 가파르게 오른 데다 미국도 금리 인하 압박을 받으며 달러 강세를 이어가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재테크는 참 힘들다. 재테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시간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어서다. 과거 한국경제만 살펴보면 주가를 예측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유럽의 어느 이름 모를 나라에서 발생할 위험은 없는지까지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 결국 눈을 크게 뜨고 귀를 세심하게 열어 국제 소식을 챙겨야만 한다. 또한 욕심을 버리고 확실한 수익에 집중해야 한다.
[글 명순영 매경이코노미 기자 사진 픽사베이]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96호 (19.09.24)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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