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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징 월드 - Will you still love me tomorrow?
장소-서울시립미술관 본관(서소문동)
기간-~10월20일(일)까지 / 화~일 10:00~20:00(주말 19:00까지, 월요일 휴무)
티켓-무료
‘늙음’은 두렵다. ‘에이징 월드’는 전 지구적으로 직면한 고령화 문제, 특히 한국 사회 안에 깊게 자리 잡은, 노인을 이질적 타자로 간주하는 문화와 이를 둘러싼 동시대 이슈들을 조명하는 전시이다. 전시의 영문제목인 ‘Will you still love me tomorrow?(내일도 날 사랑해 줄래요?)’는 참여 작가 안네 올로프손(Anne Olofsson)의 작품 제목에서 가져온 것으로, 유독 외모와 젊음을 강요하는 현대사회의 시선으로 노화를 바라볼 수밖에 없는 우리의 불안과 두려움을 담고 있다. ‘에이징 월드’는 노화를 둘러싼 부정적인 인식을 살펴보고, 연령차별주의(Ageism)가 개인과 집단에 미치는 영향력과 그 근원을 생각해보기 위한 전시다. ‘에이징 월드’는 ‘외형적 소비로서의 노화’, ‘세대갈등 등 사회문제로서의 노화’, ‘노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 참여’ 등 세 가지 섹션으로 전시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미술, 디자인, 건축 분야의 국내외 작가 15명(팀)은 각기 다른 경험, 시선, 사회적 배경을 바탕으로 젊음이라는 매력 자본을 강요하는 시대에 다양한 차별의 양상과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시도를 시각화 한다. 또한 ‘에이징 월드’는 퍼블릭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들로 하여금 보다 깊은 의미를 공유하도록 하고 있다. ‘프로젝트 21g 언박싱(참여 작가: 이모저모 도모소)’는 ‘준비하는 죽음’, ‘애도와 상실’, ‘소유’ 등에 관한 주제로 20~50대 청장년층 참여 관객이 개별의 삶을 성찰하는 기회를 매개하는 프로젝트이다. 9월20(금)~21일(토) 오후 2~8시, 10월4일(금) 오후 2시~8시까지 열린다.
‘내 안의 공간들: 김선주(무용가)’는 전시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자신의 몸을 이용한 현대무용을 경험하는 프로젝트로 9월27일(금), 10월11일(금), 10월18일(금) 오후 2~4시에 3층 프로젝트 갤러리에서 열린다. ‘예술가의 런치박스×가정식’은 시청앞, 서소문, 정동 등 서울미술관 근처 직장인들이 참여할 만한 프로그램이다. ‘나이 들어 이 없이 잇몸으로 식사를 해야 한다면?’이라는 제한된 조건에서 식사를 경험하고 ‘노화’에 대한 생각들을 공유하는 ‘이모저모 도모소’ 그룹의 소셜 다이닝 프로그램이다. 10월1일(화), 8일(화), 15일(화) 총 3회 열리며 낮 12시부터 1시까지 진행된다. ‘에이징 지형도’는 초등학생들이 ‘나이 듦’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강하거나 약하다고 생각하는 신체, 나이, 이미지에 대한 인식과 관점을 그래프로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10월18일(금)까지 화, 수, 금 오전 10시부터 12시(공휴일, 10월1일, 8일, 15일 제외)까지 열린다. ‘주름 지도’는 전시를 교육 디렉터와 함께 감상하며 노화와 관련되어 듣거나 말한 언어들을 기록하고, 주름에 대한 이미지와 가치를 드로잉해보는 프로그램이다. 9월19일(목), 26일(목), 10월10일(목), 17일(목) 오후 4시~6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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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 카오스: 공간 상상
장소-북서울미술관
기간-~9월22일(일)까지 / 화~금 10:00~20:00, 토·일·공휴일 10:00~19:00(월요일 휴무) / 첫째, 셋째 금요일, 마지막 수요일(문화가 있는 날) 뮤지엄 나이트 19:00~22:00
티켓-무료
자녀, 또는 조카와 함께 가볼 만한 전시다. 유현미 작가는 작품을 통해 평면과 입체, 시간과 공간, 회화와 조각, 사진의 경계를 지우고 모호하게 하며, 그것을 통합하는 새로운 시각적 실천들을 다루고 있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 역시 자신의 드로잉 시리즈에서 시작된 시각적 조작의 다채로운 형태를 통해 보기와 경험 사이의 간극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어린이들에게 선사한다. 이를테면 관람객들은 그의 작품을 통해 마치 동화 속으로 들어간 앨리스의 느낌에 공감할 수 있다. 또한 3차원 공간에 진입한 관람객을 2차원의 프레임과 표면에 갇힌 느낌을 받도록 유도해 주기도 하다. 이 전시는 비디오와 모바일 환경 속에 익숙해진 현대인의 시각과 지각 경험을 실제 공간 안에서 오묘하고 심오하게 느끼게 만든다. 마치 실재가 실재가 아니고, 몸이 없는 몸을 갖게 된 장소를 경험하는 상황을 통하여 현대 스크린 환경의 조건을 향유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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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열2: 세상을 보는 눈 / 영원을 향한 시선
장소-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기간-~9월22일(일)까지 / 화~금·일요일 10:00~18:00, 토요일 10:00~21:00(월요일 휴무)
티켓- 무료
2017년과 2018년에 걸쳐 열렸던 ‘균열1’의 후속 전시이다. 권위주의 시대의 단단한 위압과 이탈을 허용하지 않는 질서에 도전했던 작가들이 조용히, 또는 대놓고 추구했던 목표의 개념은 ‘균열’이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미술사에서 드러난 다양한 형태의 ‘균열’ 양상을 ‘현실’과 ‘이상’이라는 두 가지 주제로 살펴보고 있다. ‘공고하게 구축된 권위와 강요된 질서’에 대항하는 예술가의 행위가 어떻게 ‘현실’과 ‘이상’으로 분류되는지 궁금하다. ‘현실’은 ‘세상을 보는 눈: 공동체와 개인’ 전시장(3전시장 및 회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곳에선 ‘공동체’가 지향하는 이상과 ‘개인’이라는 실재 사이의 차이점을 작품들을 통해 관객과 공유한다는 게 미술관의 기획 의도이다. 개인과 공동체는 분명 다르다. 개인이 생각하는 공동체, 공동체가 생각하는 개인의 실체는 아주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대체 어떤 작품들이 그 차이를 설명해 주고 있을까? 미술관이 소장품을 갖고 주제를 정해 전시하는 것은 깊은 사고와 객관적 근거가 필요한 일이다. 그것이 독자의 눈과 잘 맞아떨어졌을 때 관객, 미술관 모두 희열을 느낄 수밖에 없는데, 과연 그 순간이 언제, 누구 작품 앞에서 이뤄질지, 궁금하다. ‘이상’은 ‘영원을 향한 시선: 초월과 실재’라는 타이틀로 4전시장과 회랑 일부에서 열리고 있다. ‘이상’은 분명 현실을 초월하는 개념이다. 그것은 영원을 지향하고 죽음마저 대단치 않게 보는 광활한 배포를 선사하는 존재다. 인간이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현실과 실재’를 인정하되 ‘영원한 이상과 초월적 가치’를 작품을 통해 공유하겠다는 게 미술관의 이야기이다. 오인환, 노순택, 구민자, 김환기, 유영국, 백남준 등 55인의 작가 90여 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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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기: 게으른 구름
장소-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기간-~2020년 1월27일(월)까지 / 화~금·일요일 10:00~18:00, 토요일 10:00~21:00(월요일 휴무)
티켓-일반 4000원
‘게으른 구름’은 김순기 작가가 쓴 시의 제목이자 프랑스에서 출간한 시집 이름이다. 게으름의 개념은 이제 많이 달라졌다. 그것은 놀고 먹는 행위로 인식되기도 하지만 이제 창조적이고 철학적인 일로 칭찬받기도 한다. 김순기가 추구한 게으른 삶은 의미 없이 바쁘기만 한 삶, 자신의 존재감마저 잃게 하는 ‘바쁨’ 대신, ‘유희적 즐거움’, ‘놀라운 발견’으로 채워져 있다. 그는 스스로 자유롭게 변화하며 흘러가는 구름처럼 살아온 화가이다. 한국에서 대학과 대학원 과정을 끝낸 그는 프랑스 ‘국제예술교류센터’, ‘마르세유 고등미술학교’ 등에서 활동하면서 철학, 예술, 테크놀로지가 결합된 작품 활동에 집중해 왔다. 또한 1982년부터 시작한 전 세계 배낭 여행을 통해 백남준, 이라 슈나이더, 프랑크 질레트 등 비디오 아티스트들과 교류하는 등 동서양 예술세계를 경험했다. 1986년부터 파리 교외 비엘 메종의 작업실에 은거하며 작품 활동을 해온 그는 자연과 호흡하며 예술의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는 끊임없이 새로운 예술세계를 실험하고 있는 그의 구름 같은 삶과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춘화 속의 동식물
장소-화정미술관
기간-~12월1일(일)까지 / 화~일 10:00~18:00(월요일 휴무)
티켓-5000원 ※미성년자 관람불가
‘춘화’란 동서양을 막론하고 존재하는 야한 그림을 말한다. 동양, 특히 중국, 일본, 한국의 성 풍속화를 뜻하는데, 춘화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남녀의 행위를 오직 남녀의 행위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그들이 있는 배경까지 완성도 있게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곳이 방이 되기도, 우물가가 되기도, 방앗간이 되기도 한다. 그 풍경들은 리얼리티가 살아있고, 색감도 일치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춘화’ 또한 예술의 장르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춘화는 엄연히 19금에 속해 공개적인 전시회의 경우 성인만 입장할 수 있다. 화정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춘화 속의 동식물’전은 춘화를 단순한 행위화로 보지 않고, 당대의 풍속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접근하는 특이한 주제의 전시회이다. ‘훔쳐보는 묘미’에서 벗어나 ‘작품에 대놓고 몰입하게 하는’ 순간을 경험해보는 건 어떨까.
▶우리 강산을 그리다
화가의 시선, 조선시대 실경산수화
장소-국립중앙박물관
기간-~9월22일(일)까지 / 월·화, 목·금 10:00~18:00, 수·토 10:00~21:00, 일·공휴일 10:00~19:00
티켓-일반 5000원
조선 시대의 화가들은 실경산수화를 어떻게 그렸을까? 순서는 대략 이렇다. 화가가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그 여행 현장에서 풍경을 스케치한다. 이어서 실경을 재단하고 그림을 완성한다. ‘우리 강산을 그리다: 화가의 시선, 조선시대 실경산수화’전은 화가에 초점을 맞추어 실경산수화의 제작 과정을 소개하는 전시다. 정선, 김홍도, 노영, 한시각, 조세걸, 전충효, 김윤겸, 강세황, 정수영, 김응환, 김하종, 윤제홍 등 고려시대부터 조선말기까지 옛 화가들이 그린 다양한 실경산수화를 만날 수 있다. 현장에서 스케치한 초본 및 기행화첩, 두루마리(횡권), 부채, 병풍 등을 감상하면서 그 옛날 화가들의 시선과 하나가 되기를 빌어본다. ‘경포대도’, ‘총석정도’, ‘신묘년풍악도첩’, ‘해악전도첩’, ‘병진년화첩’ 등 36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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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러브모먼트
장소-K현대미술관
기간-~10월6일(일)까지 / 화~일 10:00~19:00(월요일 휴무)
티켓-일반 1만5000원 *36개월 이상 전 연령 관람 가능
‘키스’의 느낌을 기억하는가? 귓전에서 종소리가 난다고? 정신이 아득해졌다고? 후회스러웠다고? 경험은 모두 다르겠지만 키스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누는 최고의 교감이요 감동이다. 사랑의 정표로서, 그 이상 두근거리는 순간이 또 있을까? K현대미술관에서 열고 있는 ‘키스 러브모먼트’는 그 어떤 이성과 감정조차 초월하는 자연스럽고 신비스러운 키스의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다. 김초희, 구지은, 레오다브, Visual Artist Crew 308, 이후창, 정세용 등 13명(팀)이 ‘키스를 부르는’ 작품들을 이곳에 전시해 놓았다. ‘키스 러브모먼트’를 볼 땐 네 가지 뷰 포인트를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연애 세포를 깨워주는 포토존’, ‘스마트 밴드로 나의 두근거림을 측정해 보는 심박수존’, ‘키스가 고파지는 입맞춤존’, ‘현대미술과 산업의 첫 키스존’ 등이 그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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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 존버거맨
장소-M컨템포러리
기간-~9월29일(일)까지 / 11:00~19:00(9월5~6일 휴무)
티켓-일반 1만5000원
※24개월 이상 전 연령 관람 가능
존 버거맨(Jon Burgerman)은 1979년 영국 출신으로, 2010년부터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화가다. 특유의 익살스런 캐릭터와 생동감 넘치는 화법, 색채감이 특징이다. 그의 작품은 얼핏 낙서와 같고, 그 스스로도 자신의 작품은 낙서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의 낙서는 매우 특이해서, 미끄러지듯 흘러가는 선과 그 안에서 만들어진 유기적인 형태는 보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하고도 남음이 있다. 존의 유쾌한 작업은 삼성, 코카콜라, 나이키, Sony, MTV, 퓨마, 닌텐도 등 여러 기업들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졌고, 지구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전시회를 찾아가면, 원화와 다양한 오브제 작업, 미디어 아트, 영상 등으로 구성한 200여 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실컷 웃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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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전
장소-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기간 ~9월27일(금)까지 / 11:00~20:00
티켓 -일반 1만5000원
※36개월 이상 전연령 관람 가능
인류 문명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성과 중 위대한 것으로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있다. 그것이 상업적이든 인문학적이든 상관없이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이제 지구의 친구가 되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친근한 단어가 되었다. 그래서 ‘내셔널지오그래픽’전은 언제나 환경과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주목을 받아 왔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이름을 걸고 하는 작업은 ‘지리’를 비롯, 과학, 모험, 탐험, 자연, 인류, 역사, 고고학, 생태, 환경, 우주 등 인류의 삶, 미래와 관련된 모든 분야를 망라한다. 또한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작업 결과물들은 예술적 완성도도 뛰어나 누구든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을 보면 ‘저절로 지구를 사랑하게 되는’ 마법에 걸릴 정도다. 46억년 지구의 역사를 기록한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전은 그런 의미에서 보고 또 보아도 넘칠 게 없는 친근한 작품들이라 할 수 있다. 명왕성 부근에서 찍은 지구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아주 작은 푸른 점’, 1883년 내셔널지오그래픽 협회 창립 당시의 시대를 담은 역사관 ‘위대한 대장정’, 자연이 신비를 담은 ‘눈길이 머물다’, 생물과 자연의 관계를 담은 ‘우리의 이웃들’, 그리고 ‘지구의 메시지’ 등 모두 다섯 곳의 존에서 관람이 가능하며 특별한 공간에서는 ‘스페이스 헬멧’을 사용하기도 한다.
[글 이누리(프리랜서) 자료 참조 및 사진 각 갤러리 일러스트 포토파크]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96호 (19.09.24)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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