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6 (토)

'삭발' 박인숙 "조국 정신병자" 호통, 장애인 반발에 "너무 분개해서" 사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의사 출신으로 조국 법무부장관을 ‘정신병자’에 비유해 논란을 빚은 박인숙 자유한국당 의원이 정식으로 사과했다.

박 의원은 18일 사과문을 내고 “정신질환, 또는 장애를 가진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조 장관과 가족의 비리, 탐욕, 뻔뻔함, 거짓말, 불법, 편법에 너무 분개한 나머지 잘못을 지적하려다 매우 부적절한 표현을 하게 됐다”며 “잘못된 발언으로 정신적 충격과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는 뜻을 전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16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진행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삭발식 당시 “조국 이 사람은 정신병이 있다. 성격장애 사람들은 자기가 거짓말을 하는 것을 죽어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는 “더 웃긴건 정신병자를 믿는 사람이다. 그 사람만 이상하면 되는데 나라가 통째로 넘어가게 생겼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음날인 17일에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조 장관을 ‘인지능력 장애, 정신이상, 과대망상증이 심한 사람’이라고 부르며 비판을 쏟아냈다.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 의원의 발언이 알려진 이후 정신장애인을 비하한다는 의견이 빗발쳤고, 장애인 인권단체들까지 나서 논란이 확산되자 박 의원은 이날 공식 사과했다.

한편 박 의원은 서울대 의대 출신 소아과 전공의로, 여성 최초로 울산대 의과대학 학장을 지내고 국회에 입성했다. 지난 11일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조 장관의 임명에 반발하며 삭발해 ‘릴레이 삭발’의 포문을 열었다.

한국당은 박 의원의 삭발 이후 황교안 대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강효상 의원, 송영선 전 의원 등이 잇따라 투쟁에 동참했다. 이날 오전에는 이주영·심재철 의원, 19일에는 김기현 전 울산시장 등도 삭발 투쟁에 동참하겠다며 릴레이 삭발을 진행하고 있다.

/최상진기자 csj8453@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