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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스팅 "히트곡 재해석한 'My Songs' 젊은층과 마음 통해 기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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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5일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 2019’ 통해

내한공연 갖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스팅 서면 인터뷰

원곡에 비해 '오늘'의 느낌 살려

빌보드 댄스 클럽송 1위도 올라

모든 종류 음악 듣고 영감 얻어

가을물든 서울 시내 산책하고파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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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영화감독 뤽 베송의 ‘레옹’(1994) 하면 떠오르는 곡은 바로 ‘셰이프 오브 마이 하트’(Shape of My Heart)다. 영국 출신 싱어송라이터 스팅(Sting)이 부른 곡으로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1996년 이후 수차례 한국을 찾은 스팅은 오는 10월 5~6일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리는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 2019’를 통해 또 한 번 한국을 방문한다. 지난 5월 새 앨범 ‘마이 송스’(My Songs) 발매 후 월드투어의 일환이다.

페스티벌 첫날 무대에 서는 그를 e메일로 미리 만났다. 그는 이번 앨범에 대해 “이전 히트곡들을 2019년 버전으로 새롭게 해석해서 담았다”며 “팬들이 원곡과 새로운 버전의 곡을 비교하며 들을 수 있게 하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가끔 원곡과 새로운 버전의 차이가 극단적으로 들리는 경우도 있지만, 즐거운 시도였고 듣는 이들에게도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은 새 수록곡 ‘이프 유 러브 섬바디 셋 템 프리’(If You Love Somebody Set Them Free)가 미국 빌보드 댄스 클럽 송 차트 1위를 기록하는 등 젊은 층에도 호응을 얻고 있다. 그는 “원곡과 비교해 전체적으로 좀 더 현대적인 사운드가 더해져 바로 ‘오늘’ 만들어진 음악처럼 들리게끔 했다”며 “오래된 팬들도 있지만, 좀 더 젊은 사람들도 제 음악의 청중이 되고 있다는 점이 정말 기쁘다”고 덧붙였다. 스팅은 1951년 10월 2일생이다. 70세를 바라보는 나이지만 여전히 감각적인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이번에 생일 직후 한국을 찾게 됐다. 스팅은 방문 소감에 대해 “한국에 많이 갔다. 몇 번인지 정확하지 않지만, 서울이 기억난다. 상당히 흥미로운 문화를 가진 도시”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겨울을 겪어봐서 얼마나 추운지 아는데, 좀 더 따뜻하고 편한 계절인 가을에 가게 돼 기대된다”며 “시내에서 산책을 하고 싶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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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미어워드 18회 수상, 브릿어워드 4회 수상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스팅은 1980년대 큰 인기를 끈 록밴드 더 폴리스의 보컬리스트이자 베이시스트 출신이다. 이후 솔로로 전향해 팝·재즈·클래식·월드뮤직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으로 전성기를 맞았다. 스팅과 더 폴리스를 합해 1억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기록하며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도 올랐다. 그는 “음악 안에는 경계가 없기에 다양한 음악 장르를 듣는다”며 “음악이 만들어진 구조와 조각들을 살펴보고, 제가 듣는 모든 종류의 음악으로부터 영감을 얻는다”고 말했다.

그는 인권·환경·빈곤 등 사회 문제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아마존은 지구에서 필수적이고 대체 불가능한 생태적 연결고리이며, 인간의 생존을 가능하게 하는 존재”라며 아마존에서 발생한 대규모 화재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다. 스팅은 “오랫동안 환경, 인권 등의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며 “최근에는 브라질 숲이 화재로 일그러진 문제로 정말 속이 상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언가라도 해야 하고, 계속 싸워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에게 창조적 영감을 어떻게 얻는지 묻자 “모든 순간에서 영감을 찾으려고 한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눈과 귀를 열어 놓기만 하면 돼요. 무엇인가와 연결되며, 또 깨어 있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한 점이죠. 마치 낚시를 하는 것과 비슷해요. 음악적 소재를 잡아내는 거죠. 그것들은 저 강 속에 다 있어요. 잡기만 하면 되는 거죠. 비유가 괜찮나요?”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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