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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文대통령 "사실 기반한 공정한 언론이 사회적 신뢰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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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 기자회' 대표단 접견…한국 대통령으로선 처음

들루아르 사무총장 "'정보와 민주주의' 프로젝트 文지지 기뻐"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우리 경제가 어려움 속에서도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제공) 2019.9.1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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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진성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진실에 바탕한 생각과 정보들이 자유롭게 오갈 때 언론의 자유는 진정으로 실현될 수 있고 사실에 기반한 공정한 언론이 사회 구성원 간 신뢰를 높일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언론자유를 위해 활동하는 국제단체 '국경없는기자회'(RSF)의 크리스토프 들루아르 사무총장 등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언론의 자유 보장은 진실에 근거한 보도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이른바 '가짜뉴스' 등에 따른 문제의식을 나타낸 것으로도 풀이된다.

한국 대통령이 국경없는기자회 대표단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들루아르 사무총장이 2017년 6월에 이어 지난 6월 다시 서한을 보내 접견을 요청했고, 문 대통령이 이를 수락하면서 만남이 성사됐다.

문 대통령은 들루아르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줄 때마다 '훗날 대한민국의 언론 자유가 새로 쓰여진 시기로 제 재임 시기를 기억하기 바란다'고 응원해 주신 것을 잊지 않고 있다"며 "더 공정하고, 자유롭고, 민주적이며 평화로운 나라를 위한 한국 언론인, 시민사회, 정부의 노력을 세계에 널리 알려주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정보와 민주주의에 관한 국제선언'의 취지에 공감과 지지를 표하면서, 이 선언의 이행을 위한 정부 간 협의체인 '정보와 민주주의를 위한 파트너십'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 선언은 언론의 자유, 독립, 다양성, 신뢰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원칙을 천명하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국제논의를 제안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후 기자회와 프랑스 외교부는 국제적 논의를 거쳐 오는 25일 유엔총회 기간 중 18개국 이상이 참여하는 '정보와 민주주의를 위한 파트너십' 참여 서명 행사를 갖는 데 이어 오는 11월에는 파트너십의 이행을 위해 정부, 전문가, 시민사회 등이 참여하는 '정보와 민주주의 포럼'을 결성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기자회의 이 프로젝트에 대해 "언론의 자유, 독립, 다양성, 신뢰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선언의 원칙 하에 전세계 소통의 공간에 민주주의적 안전망을 설치하고 뉴스와 정보의 신뢰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날 접견에서 들루아르 사무총장은 "기자회의 프로젝트가 문 대통령의 지지를 받아 매우 기쁘다"며 "이런 협력을 통해 한국이 아시아의 민주주의와 언론자유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함께 참석한 세드릭 알비아니 기자회 동아시아지부장은 "동아시아지부가 2017년 문을 연 이후 한국이 어두운 10년을 지나 눈부시게 변화하는 것을 목도했다"며 "아시아에서 언론자유지수가 가장 높은 한국이 아시아를 넘어선 모델국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접견에는 2017년 기자회와 '언론자유 수호 양해각서(MOU)'를 맺고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한국기자협회 정규성 회장도 참석했다.
tru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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