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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르포] 방역망 뚫릴라…경기남부지역도 소독에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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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지역 양돈농가, 수시 방역·모임 자제·상황 주시

(안성=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경기 파주와 연천 등 북부지역에 잇따라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확산을 막기 위해 경기 남부지역 돼지 집산지도 방역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을 막아라'
(안성=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8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의 한 양돈 농가에서 관계자들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유입을 막기 위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2019.9.18 xanadu@yna.co.kr



18일 안성시 죽산면 한 양돈농장 주변은 외부인의 출입이 완전히 차단된 상태였다.

다만 안성시청 소속 방역 차량만 농장 정문 주위를 오가며 희뿌연 소독약을 쉼 없이 뿌려댔다.

돼지 4천두를 사육 중인 해당 돈사 안에는 방역복을 갖춰 입은 농장 관계자들이 수시로 오가며 주위를 소독하고 있었다.

농장 관계자들은 외부인과의 접촉을 피하면서 이번 사태가 잠잠해지기만 기다리고 있다.

농장주 A씨는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접경지에서 잇따라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아직도 원인이 드러나지 않은 상태"라며 "원인을 모르니 그에 맞는 대응 방법을 찾지 못해 답답할 노릇"이라고 말했다.

이어 "농장주 입장에서는 소독에 최선을 다하면서 주변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 말곤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비상'
(안성=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8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의 한 양돈 농가에서 관계자들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유입을 막기 위해 농가 주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2019.9.18 xanadu@yna.co.kr



이곳에서 차로 8㎞가량 떨어진 일죽면 또 다른 양돈농장도 사정은 마찬가지.

농장주는 외부인 출입을 금지한 채 돈사 소독에 열중하고 있었다.

농장주 B씨는 "혹여 방역망이 뚫릴까 전전긍긍하면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요즘 같은 때 농장주가 집 밖을 돌아다니면 민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어제부터 주로 집에서만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관내 167개 농가에서 돼지 36만두를 키우는 안성시에서는 도드람LPC 인근과 알미산 등 2곳에 거점소독시설을 운영하면서 방역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 남부지역 최대 돼지 도매시장인 도드람LPC는 이날 휴장한 상태다.

안성시는 양돈 농가에 담당관을 지정해 검역본부와 합동으로 현장을 점검하는 한편 시·읍면동·축협 등에서 차량 16대를 동원해 농가를 전체적으로 소독하고 있다.

돼지 폐사 등 만일의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신속한 살처분 절차를 거칠 수 있도록 안성시 공무원과 시설관리공단 직원 등 100여명을 예비인력으로 확보해놨다.

죽산면 방역 담당자는 "농장에 수시로 소독할 것을 독려하고, 모임을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농장주들도 국내 처음 발생한 전염병에 신경이 날카로운 상태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goa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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