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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펜스 美부통령, 대만과 단교 솔로몬제도 총리와 회담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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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등 대립하는 중국과 수교한데 강력한 불만 표출"

뉴시스

【디트로이트=AP/뉴시스】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경제인 클럽 모임에서 연설하고 있다. 펜스 부통령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을 위해선 중국 정부가 약속을 지켜야 한다”면서 “그 출발점은 중국이 지난 1984년 중·영 공동 선언을 통해 홍콩의 법을 존중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1984년 영국과 홍콩 반환협정 체결 당시 홍콩이 중국식 사회주의가 아닌 자본주의 시스템을 따르더라도 무방하다며 홍콩 반환 50주년이 되는 2047년까지 홍콩에 행정·입법·사법 자치권을 부여하는 '일국양제'를 보장한다고 약속한 바 있다. 2019.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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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대만과 36년 맺어온 외교 관계를 끊고 중국과 수교하기로 결정한 솔로몬 제도의 마나세 소가바레 총리와 만나는 것을 거부했다고 재팬 타임스와 로이터 통신 등이 18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펜스 부통령이 소가바레 솔로몬 제도 총리와 예정한 회담을 전격적으로 취소했다고 밝혔다.

고위 당국자는 펜스 부통령과 소가바레 총리는 지난 7월 솔로몬 제도 측의 요청으로 이달 말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맞춰 워싱턴에서 회동할 계획이었다고 전했다.

당국자는 "솔로몬 제도가 외교 상대를 대만에서 중국으로 바꾸기로 결정하면서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 이런 결정은 역사적으로 강고했던 미국과 솔로몬 제도의 관계를 훼손했다"며 "미국의 장기적인 관여보다도 중국과의 눈앞 이익만을 우선시했다"고 비판했다.

소가바레 총리는 7월 펜스 부통령과 전화통화를 가진 후 서한을 보내 대만과 단교 등에 관한 결정을 연기하도록 내각에 요청하겠다는 의향을 전달했다.

당시 소가바레 총리는 솔로몬 제도 국내의 중요 과제인 인프라 개발과 확충을 위해선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 일본, 대만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앞서 대만 주재 미국대사관에 상당하는 미국재대만협회(AIT)는 전날 대만과 솔로몬 제도 간 단교가 중국에 의한 현상 변경으로 지역 안정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AIT는 성명에서 솔로몬 제도가 대만과 수십 년 동안 이어온 외교 관계를 끊고 중국으로 돌아선 것에 "미국은 크게 실망했다"고 유감을 나타내고 중국이 각국에 대만과 단교를 압박하는 등 적극적으로 양안 현상을 변경하는 것은 극히 유해한 행위로 역내 안정을 해친다고 질책했다.

성명은 대만과 외교 관계를 단절하고 중국과 수교한 국가들이 경제를 성장시키고 인프라 건설을 확충하려는 목적에서 그렇게 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상황이 더욱 나빠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아울러 AIT는 대만이 민주적으로 성공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이자 세계의 선량한 역량인 동시에 특히 글로벌 도전에 맞서 공헌을 확대하고 있다며 미국은 이런 대만을 앞으로도 계속 지지하겠다고 언명했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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