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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15개 기지 이미 비워져…한국으로 반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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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3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서 열린 장병 격려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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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주한미군사령부는 한국 정부가 최근 '주한미군 기지 조기반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총 15개 주한미군 기지는 조속히 한국 측으로 반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민국 정부는 최근 26개의 기지를 주한미군으로부터 대한민국에 반환하는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주한미군은 "26개의 미군기지 중 한국 정부가 가능한 한 조기에 반환하길 특별히 요청한 4개의 기지, 즉 쉐아 사격장(2012년 10월 폐쇄), 캠프 이글(2010년 10월), 캠프롱(2010년 10월), 캠프마켓(2015년 2월)을 포함한 15개의 기지는 이미 비워져 폐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기지는) 대한민국 정부로 전환(반환)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주한미군 측은 "서울 용산기지의 두 구역은 이미 비워져 폐쇄되어 반환이 가능하고 다른 세 개의 구역도 2019년 여름부터 반환이 가능하다"며 "그러므로 현재는총 5개의 구역에 대한 반환이 가능하다"고 했다.


주한미군은 "주한미군사령부는 한미동맹의 증거로서 2002년 연합토지관리계획(LPP)과 2004년 용산기지이전계획(YRP), 한미행정협정(SOFA)에 따라 가능한 한 조속히 기지들을 반환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달 30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들이 주한미군 재배치 계획에 따라 평택기지 등으로 이전 완료 및 이전 예정인 총 26개 미군기지에 대한 조기 반환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주한미군 기지 80개 중 현재까지 54개가 반환됐고 26개가 남아 있다.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주한미군 기지 조기반환' 카드를 갑자기 꺼내든 것은 방위비분담금 문제를 놓고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국방부는 "미국에 대한 압박 의도는 없다"며 미국측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이를 부인했다.


주한미군도 "기지 반환 조치가 최대한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한국 정부와 협력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주한미군이 이날 구체적인 기지 반환 계획을 밝힌 것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 결정 이후 불거지고 있는 한미동맹 갈등 논란을 조기에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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