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8 (수)

전자담배 쥴, 중국 온라인몰서 일주일만에 돌연 퇴출...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투데이

미국 전자담배업체 쥴랩스가 판매하고 있는 담배 쥴. AP연합뉴스


미국 전자담배업체 쥴랩스의 액상형 전자담배 ‘쥴’이 세계 최대 담배 시장인 중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지 불과 며칠 만에 자취를 감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쥴’은 지난 9일 중국 유명 온라인 쇼핑몰인 JD닷컴과 알리바바 산하 온라인 장터인 티몰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그러나 쥴은 며칠 뒤 갑자기 온라인몰 두 곳에서 모두 사라졌다. 티몰 측은 13일 쥴이 사라졌다며 해당 사실을 인정했다. 쇼핑몰 측과 쥴 측 모두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여기에는 자국 담배 산업을 보호하려는 중국 정부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은 세계 최대 담배 시장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중국의 흡연 인구는 3억 명 이상으로 그 중 59%가 남성이다. 작년에만 중국에서 담배 2조4000억 개비가 팔렸는데 대부분이 중국 국영업체인 차이나내셔널토바코가 생산한 연초 담배였다. 중국은 차이나내셔널토바코가 담배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외산 전자담배가 진출하면 국유기업에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빅토리아 데이비스 쥴 대변인은 “쥴 제품은 현재 중국 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지 않지만, 우리 제품을 다시 판매할 수 있도록 이해 당사자들과 대화를 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국 시장에서 갑작스러운 판매 중단은 쥴이 직면한 위기를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미국에서도 뭇매를 맞고 있는 전자담배가 중국 시장에서마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고 WSJ는 평가했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자담배를 시장에서 퇴출시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투데이/김서영 기자(0jung2@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Copyrightⓒ이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