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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박경리문학상에 이스마일 카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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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제9회 박경리문학상 수상자로 알바니아 출신 작가인 이스마엘 카다레(83)가 선정됐다고 18일 토지문화재단이 발표했다.

박경리문학상 심사위원회는 지난해 6월부터 세계 각국 소설가 350명을 대상으로 세 차례 예심을 통해 후보자 45인을 추렸고, 다시 8개월 간 후보 5인으로 압축한 뒤 두 달간 최종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가렸다.

카다레는 알바니아에서 태어나 소설가, 시인, 극작가로 활동해왔다. 1963년 첫 소설 '죽은 군대의 장군'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고 1992년 프랑스로 망명해 파리에서 활동해왔다.

그의 작품들이 45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는 등 외세와 좌파 독재의 시련을 겪으며 역사 속에서 지워진 나라가 된 알바니아의 존재를 일깨운 '문학 대사'로 불린다.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초대 수상자이며, 프랑스 최고 훈장 레지옹 도뇌르도 받았다.

김우창 심사위원장은 "삶의 절실한 진실은 무엇인가? 카다레 선생의 작품들은 구체적인 역사적 사건들과의 관계에서 생각하게 하고 느낄 수 있게 한다"고 평했다.

연합뉴스

이스마엘 카다레
토지문화재단 제공



시상식은 올해 원주박경리문학제 기간인 다음 달 26일 토지문화관에서 열린다. 상금은 1억원. 카다레는 방한 기간 시상식 참석에 앞서 기자간담회, 강연회 등을 연다.

박경리문학상은 고 박경리(1926∼2008)의 문학정신을 기리고자 2011년 제정됐다. 문학 본연의 가치를 지키며 세계 문학사에 큰 영향을 미친 '이 시대 가장 작가다운 작가'에게 준다.

최인훈을 시작으로 루드밀라 울리츠카야(러시아), 메릴린 로빈슨(미국), 베른하르트 슐링크(독일), 아모스 오즈(이스라엘), 응구기 와 시옹오(케냐), 앤토니아 수전 바이엇(영국) 리처드 포드(미국)가 차례로 수상했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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