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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文, 사우디 왕세자와 '통화'..."안보 위협에 단호히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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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석유시설 피격 관련 사우디 모하메드 왕세자와 통화
-재발 방지 위한 대공방어체제 구축, 피해 복구 참여 등 논의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 관저 접견실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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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사우디아라비아 동부지역 석유시설에 대한 피격과 관련해 "국제사회가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재발 방지를 위한 사우디와의 '대공방어체제 구축' 가능성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부터 25분 동안 모하메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국 왕세자와 전화 통화를 갖고, 사우디 동부지역 석유시설에 대한 공격 등 최근 중동정세에 대해 논의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사우디 석유생산의 핵심 인프라인 동부지역 압카이크(Abqaiq)와 쿠라이스(Khurais) 석유시설에 드론 공격이 발생, 큰 피해를 입은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어 "사우디 석유시설에 대한 공격은 한국은 물론 전세계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국제사회가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우리 정부는 테러 근절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지지하며, 국제 에너지 안보를 위협하는 이번 공격과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모하메드 왕세자는 "국제사회 안보를 위협한 현 상황을 규탄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UN 등 국제사회와 공동진상조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이러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국제사회가 하나의 목소리로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공감했다.

그러면서 동맹국과의 협력을 통한 공동 대처와 더불어 재발 방지를 위해 대공방어체제 구축에 도움을 요청했고, 양 정상은 긴밀히 협의해 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피해 시설의 조속한 복구를 위한 참여 의사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원유의 약 30%를 사우디로부터 공급받고 있다"며 "피격시설의 조속한 복구가 이뤄지기를 바라며, 복구 과정에서 한국이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흔쾌히 응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이번 테러로 사우디 원유 생산량의 50%가 줄었지만, 비축량을 긴급 방출하는 등 복구작업을 빠르게 진행시키고 있다"며 "현재 3분의 2 가량이 복구됐고, 열흘 안에 생산량의 100% 회복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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