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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제3의 性 지칭하는 영어 3인칭 단수 대명사는 ‘th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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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they’의 뜻에 ‘제3의 성을 가진 개인’이 추가된 메리엄-웹스터 사전 홈페이지의 검색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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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사전인 메리엄-웹스터(Merriam-Webster)가 3인칭 복수 대명사 ‘they’에 남성이나 여성이 아닌 제3의 성(性)을 가진 개인을 지칭하는 단수 대명사라는 의미를 추가했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메리엄 웹스터는 전날 트위터에 “대명사 ‘they’의 뜻이 사전에 추가됐다”고 밝혔다. they는 원래 ‘그들’이나 ‘그것들’로 번역되는 복수형 표현이지만, 특정인의 성별을 모르거나 성별을 굳이 언급하고 싶지 않을때에도 쓰여왔다. 남성이나 여성 정체성을 거부하는 성소수자들은 자신들을 지칭하는 3인칭 단수 대명사로 they를 써 왔다. 워싱턴포스트는 메리엄-웹스터가 이러한 용법을 공식 승인한 셈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제3의 성을 인정하려는 미국의 분위기와도 연관이 있다. 미국에서는 2017년 오리건주를 시작으로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뉴욕 등에서 운전면허증에 남성과 여성이 아닌 제3의 성을 기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유나이티드 항공 등 미국 주요 항공사들도 항공권 예매 시 승객의 성별 정보에 ‘비공개’, ‘불특정’, ‘중성’ 등을 입력할 수 있게 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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