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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작지만 단단하게”…‘장사리’ 곽경택 감독이 불러낸 학도병들(종합)[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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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한강로동)=김노을 기자

곽경택 감독이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을 통해 772명의 학도병들을 스크린으로 불러냈다.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이하 ‘장사리’)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장사리’는 역사에 숨겨진 722명 학도병들이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투입되었던 장사상륙작전을 영화로 실화를 바탕 삼아 탄생했다.

영화 ‘친구’(2001), ‘똥개’(2003), ‘극비수사’(2015), ‘암수살인’(2018) 등의 메가폰을 잡은 곽경택 감독과 드라마 ‘아이리스2’ ‘아테나: 전쟁의 여신’ 등을 연출한 김태훈 감독이 공동연출을 맡았다. 여기에 배우 김명민과 김성철, 김인권, 곽시양, 장지건, 이재욱, 이호정 그리고 메간 폭스 등이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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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곽경택 감독 사진=옥영화 기자


곽경택 감독은 ‘장사리’에 대해 “반전(反戰) 이야기를 담았다”며 “6.25전쟁은 강대국의 이데올로기적 전쟁이라는 아버님의 말씀이 기억난다. 우리 민족끼리 전쟁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떠올려야 한다. 강대국의 꼭두각시가 아닌, 우리 민족 스스로가 과거의 불행에서 무언가를 배우지 못하면 미래도 장담할 수 없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이어 “영웅의 이야기도 아니고 대규모 전투가 벌어지는 영화도 아니다”라며 “작지만 단단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이야기는 과감하게 편집해서 전쟁영화치곤 짧은 러닝타임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김명민은 학도병을 모으고 작전에 투입시킨 이명준 대위 역을 맡았다. 그는 실존인물을 연기한 데 대해 “역사적 사료가 남아 있지 않아 캐릭터를 잡아가는 데 애를 먹었다. 시나리오에 적힌 대사나 지문을 통해 그의 마음을 읽으려고 노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존인물인 동시에 알려진 바 없는 분을 연기해야 할 때는 언제나 막막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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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김명민 김인권 곽시양 사진=옥영화 기자


김인권은 학도병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장사리’의 미덕으로 꼽았다. 그는 “학도병에 대한 마음이 중요한 전쟁 영화”라며 “아침마다 동료들과 조깅을 하면서 그런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FM 군인 박찬년 역을 맡은 곽시양은 “학도병들에게 솔선수범하는 우직한 캐릭터”라고 맡은 배역을 언급한 뒤 “전쟁영화라고 해서 특별히 뭔가를 준비하지는 않았다. 강직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오히려 감정에 치우치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작품에 임한 자세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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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김성철 이재욱 사진=옥영화 기자


신예 김성철은 까칠하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학도병 기하륜을 연기한다. 그는 “촬영장에서 느끼는 고통과 힘듦을 현실적으로 표현하고, 생존하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상대역이자 현재 군 복무 중인 민호에 대해서는 “현장에서도 극 중 인물들처럼 투닥거리며 즐거운 촬영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민호 씨가 저의 캐릭터를 위해 더 놀렸나 싶기도 하다. 지금도 군에서 잘 지낸다고 연락이 오곤 한다”고 남다른 우애를 자랑했다.

첫 스크린 데뷔작을 ‘장사리’로 치른 이재욱은 “최근 종영한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촬영 전에 ‘장사리’를 찍었다”며 “역사적 사실을 알리는 영화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설렘을 드러냈다.

‘장사리’는 오는 25일 개봉한다.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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