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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종합]'장사리', 묵직하고 뜨겁다…알려지지 않았지만 꼭 기억해야 할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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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영화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 언론배급시사회/사진=황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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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누구나 아는 인천상륙작전 뒤 몰랐던 장사상륙작전 실화를 스크린에 구현, 가슴을 뜨겁게 울린다.

영화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감독 곽경택, 김태훈/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 언론배급시사회가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곽경택 감독, 김태훈 감독과 배우 김명민, 김성철, 김인권, 곽시양, 장지건, 이재욱, 이호정이 참석했다.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은 평균나이 17세, 훈련기간 단 2주 역사에 숨겨진 772명 학도병들이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투입됐던 장사상륙작전을 그린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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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경택 감독/사진=황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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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스토리텔러 곽경택 감독과 비주얼리스트 김태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믿고 보는 배우 김명민, 김인권부터 충무로 기대주 곽시양, 최민호, 김성철, 장지건, 이재욱, 이호정 그리고 할리우드 배우 조지 이즈와 메간 폭스까지 합세해 묵직한 앙상블을 형성했다.

곽경택 감독은 "반공영화를 만들겠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다. 오히려 반전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이야기라고 하겠는데, 한반도 정세를 보면 우리 아버지가 하신 말씀이 생각이 난다. 우리 힘으로 독립을 못했고, 우리 민족이 내란이 일어난 것이 아니라 강대국들의 이데올로기 때문에 치른 게 6.25였다고 하셨었다. 같은 민족끼리 전쟁을 할 수밖에 없었다가 정확한 말씀이었다. 아버지가 말씀하신 그 정서, 강대국들의 꼭두각시가 됐다는 게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과거의 불행을 기억하지 못하면 앞으로의 미래도 장담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작지만 단단한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 여러 인물이 나오니 드라마 집중도가 떨어질 것 같아서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건 과감하게 편집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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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명민, 김성철/사진=황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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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민은 "캐릭터를 처음 잡아갈 때 애를 많이 먹었다. 곽 감독님이 유가족이나 지인들의 조언을 통해 고증에 힘써주셔서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촬영에 임했다"며 "솔직히 실존 인물을 연기한다는 건 배우로서 굉장한 부담이다. 실존 인물이면서도 동시에 알려진 바가 거의 없는 이명흠 대위님을 연기하려니 막막했다. 오로지 감독님과 이야기하면서 시나리오를 통해 상상해낼 수 있는 건 학도병들을 데리고 작전에 투입되어야 하는 리더로서의 책임감, 사명감은 어땠을까였다. 이 아이들 중 한 명이라도 더 살려 나와야겠다는 심정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김성철은 "호흡이 정말 좋았다. 현장에서도 정말 많이 투닥거렸다. 정말 캐릭터의 모습으로 현장에서 있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할까. 지금 생각해보면 내 캐릭터를 만들려고 괜히 놀리고 그랬던 것 같다. 되게 도움이 많이 됐다"며 "지금 군대에 가있는데 오늘 함께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지금도 잘 지낸다고 안부를 자주 이야기해준다. 우리 영화를 통해 전우를 하나 얻은 느낌이다. 출연한 모든 배우들에게 전우애를 느끼지만 최민호에게 특히 그런 마음을 가진다"고 최민호와의 연기 호흡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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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인권, 곽시양/사진=황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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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권은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부터 그랬지만 학도병에 대한 애틋한 마음, 안아주고 싶은 마음으로 연기했다. 출연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마이웨이'에서는 촬영 전 훈련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학도병에 대한 마음이 더 중요했다. 김명민 선배님과 곽시양과 늘 그런 이야기를 나눴다. 그것을 계속 생각하면서 심적인 준비를 많이 했다"고 알렸다.

곽시양은 "전쟁영화라고 해서 딱히 준비를 하지는 않았다. 군대에서 매번 특급전사도 했어서 그만큼 자신감이 많았다"고 너스레를 떨더니 "막상 장사 해변에서 촬영을 진행하다 보니 실제였다면 쉽지 않았겠구나 싶더라. 내가 지금 30대 초반인데 학도병들은 얼마나 무서웠을까 싶더라. 그런 걸 어떻게 풀어나갈지 고민을 많이 했다. 한편으로는 감정에 많이 치우치지 않으려고 했다. 중대장으로서 학도병들을 끌고 가야 하니 큰 형 같으면서도 강직한 모습을 보여줘야 해서 그렇게 노력했다"고 연기적으로 신경 쓴 점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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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지건, 이재욱, 이호정/사진=황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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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정은 "참전 용사들을 많이 떠올렸다. 우리는 안전장치를 하고도 위험한 순간이 많았다. 어린 나이에 맨몸으로 이런 전쟁을 하셨을 거라는 생각을 하다 보니 뭉클하고, 감사하고, 존경심이 많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장지건은 "촬영 중 장사 해변을 실제로 들렀다. 거기 가니깐 마음에 와 닿더라. 그 뒤 촬영할 때 그분들의 심정을 조금 더 이해하려는 마음으로 임했다. 도움이 많이 됐다"고 회상했다.

이재욱은 "드라마 '검블유'보다 이 영화를 먼저 찍었다. 작품을 하는데 의의를 두기보다는 이런 한 역사에 참여해 알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촬영에 임했다"며 "학도병들은 장사리에 직접 다녀왔다. 다들 그곳을 둘러보면서 말을 못했다. 이런 감정을 갖고 현장에 들어가다 보니 치열한 상황에 자연스레 빠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천상륙작전 하루 전, 양동작전으로 진행된 장사상륙작전 실화를 바탕으로 탄생한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은 오는 2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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