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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박용만 “요즘 우리 경제, 버려지고 잊힌 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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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파행’ 정치권에 쓴소리

대외 악재 열거…“규제 풀어야”

경향신문

“요즘 우리 경제는 버려지고 잊힌 자식 같다. 국민 살림살이인 경제보다 더 중요한 이슈가 무엇인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사진)은 18일 부산에서 열린 전국상의회장단 회의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부·정치권에 각종 법·제도 개정을 거듭 촉구했다.

박 회장은 “요즘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모두가 총력 대응을 해도 헤쳐나갈 수 있을까 걱정이 되는데 경제 이슈를 놓고 제대로 논의해본 적이 언제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며 “경제가 버려지고 잊힌 자식이라는 생각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특히 현재 국회 파행의 원인인 조국 법무부 장관 사태와 관련해 정치권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이 이슈가 아니더라도 20대 국회가 제대로 열린 적이 있는지, 법과 제도를 바꿔서 경제의 물꼬를 빨리 터줘야 하는데 지나치게 막혀 있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경제가 안 풀리는 건 정치가 풀 수 있지만, 정치가 안 풀리는 걸 경제가 어떻게 나서서 푸느냐”며 “일본 수출규제 사태가 산업의 토양을 바꾸는 법·제도 개선으로 어서빨리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요 국가들의 무역전쟁, 일본의 수출규제, 사우디아라비아 유전 공격에 따른 유가 폭등 우려 등 대외 리스크들을 하나하나 열거했다. 박 회장은 “규제로 손발이 묶인 상황도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고, 정치도 계속 끝없는 대립의 연속”이라고 우려했다.

최근 ‘8월 고용 통계와 2분기 가계 동향’조사를 근거로 문재인 대통령이 “고용의 양과 질이 모두 뚜렷하게 개선되는 등 경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밝힌 점도 평가했다. 박 회장은 “모처럼 긍정적인 숫자가 나와서 대단히 반갑지만 역시 고령층 고용 창출에 쏠려있고, 제조업이나 금융업 일자리는 감소해 걱정”이라고 말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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