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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현대·기아차, 운전석-보조석 사이 에어백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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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에어백 기술 자체 개발 성공
충격 감지 0.03초면 에어백 전개
세계에서 가장 작고 가벼워 장점
향후 출시될 신차에 순차적 탑재


파이낸셜뉴스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 더미(실험용 인체모형)를 활용한 '센터 사이드 에어백' 첨단 기술이 시연되고 있다. 현대·기아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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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차량사고 발생시 탑승자간 충돌을 방지하는 첨단 에어백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특허 획득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소형 및 경량화와 안전성을 확보해 향후 출시되는 신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펼쳐져 신체 충돌 부상을 막는 센터 사이드 에어백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운전자 단독 주행시에도 보조석 방향 측면 충격, 유리 조각 등 충돌 파편으로부터 보호된다. 센터 사이드 에어백은 운전석 시트 오른쪽 내부에 장착됐고, 충격이 감지되면 0.03초만에 에어백이 전개된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센터 사이드 에어백에 독자 기술 접목으로 안전성을 강화하면서도 세계에서 가장 작고 가볍게 개발했다. 관련 기술에 대한 국내외 특허도 획득했다. 현대·기아차가 이번에 개발한 센터 사이드 에어백을 자체 실험한 결과 승객간 충돌 사고로 인한 머리 상해를 약 80%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자동차 제조사 협회(ACEA)의 통계에 따르면 차량 측면 충돌 사고시 탑승자간 충돌, 내장재 또는 파편 충격 등으로 2차 피해 비율이 약 45%에 이른다.

기술 진보의 핵심은 에어백이 힘없이 펄럭거리지 않고 탑승자 하중을 지지해 주는 '테더'라는 끈 모양의 부품과 에어백을 간결화한데 있다. 이를 통해 1kg이 넘는 경쟁사의 센터 사이드 에어백에 비해 중량을 약 50% 낮춰 상대적으로 얇은 시트를 비롯해 다양한 차종에 장착이 가능해졌다.

현대·기아차의 센터 사이드 에어백은 미래차에도 필수적인 첨단 사양이다. 시트 배열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미래 자율주행차에는 에어백이 시트에 장착되는 방식이 일반화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에어백 소형·경량화 기술은 미래 첨단 모빌리티 시대에 에어백의 활용성을 한 단계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에 개발한 센터 사이드 에어백을 앞으로 출시될 신차에 순차적으로 탑재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한단계 끌어올릴 계획이다.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과 국내 신차안전도평가(KNCAP)에서는 2020년이후 측면 충돌 안전성이 새로운 평가 항목으로 포함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센터 사이드 에어백 적용으로 강화되는 국내외 기준에서도 현재와 같은 최고 수준의 안전등급 획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센터 사이드 에어백 기술 개발은 다양한 사고 상황에서 탑승자 안전을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의지"라며 "다양한 사고 상황에 운전자를 보호할 수 있는 안전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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