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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민호→김성철"..'장사리' 사명감으로 복기한 772명의 학도병들(종합)[Oh!쎈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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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대선 기자]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은 평균나이 17세, 훈련기간 단 2주. 역사에 숨겨진 772명 학도병들이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투입됐던 장사상륙작전을 그린 작품으로 오는 25일 개봉한다. 배우 곽시양, 김인권, 김명민, 김태훈 감독, 곽경택 감독, 김성철, 이호정, 장지건, 이재욱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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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저희 영화는 역사 속 사건을 재조명해 잊지 말자는 취지였기 때문에 반공(공산주의 반대) 영화는 아니다.”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의 연출을 맡은 곽경택, 김태훈 감독이 18일 오후 서울 이촌동 용산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감독 곽경택김태훈,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필름295, 제공 워너브러더스 픽쳐스한국투자파트너스, 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의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입을 모아 “반공이나 반전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주안점을 두진 않았다”라고 이 같이 밝혔다.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은 한국전쟁 중 기울어진 전세를 단숨에 뒤집은 인천상륙작전 하루 전, 양동작전으로 진행된 장사상륙작전의 실화를 바탕으로 탄생했다.

1950년 9월 15일 경상북도 영덕 장사리에서 벌어진 상륙 작전을 그린 실화 모티프 전쟁 영화인데, 772명의 학도병들이 상륙 작전에 투입돼 북한군을 차단하는 데 성공하고 철수하는 과정을 리얼하게 복기했다.

메가폰을 잡은 곽경택 감독은 “제가 이 영화의 연출 작업에 늦게 참여하게 됐다. (생존하신)학도병분들이 ‘어떻게 저희를 보냈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 간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제가 이야기 하기는 힘들더라도 해야겠다 싶었다”라고 연출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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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선 기자]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은 평균나이 17세, 훈련기간 단 2주. 역사에 숨겨진 772명 학도병들이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투입됐던 장사상륙작전을 그린 작품으로 오는 25일 개봉한다. 곽경택, 김태훈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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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감독은 그러면서 “역사적 사건과 어울려 우리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여타 전쟁영화에 비해 러닝타임이 짧은 편인데 그 이유는 작지만 단단한 영화로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곽경택 감독은 “제가 동료들에게 ‘이 이야기는 절대로 큰 얘기가 아니다’라고 말했었다”며 “학도병들이 희생됐고, 더 큰 희생이 발생하기 전에 반격을 해야하는 과정을 담았다. (그 규모가)크지 않은 이야기이고 작지만 단단한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사람의 주인공을 따라가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여러 인물들에 집중하는 드라마를 써도 집중도가 떨어지는 거 같아서 과감하게 편집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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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선 기자]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은 평균나이 17세, 훈련기간 단 2주. 역사에 숨겨진 772명 학도병들이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투입됐던 장사상륙작전을 그린 작품으로 오는 25일 개봉한다. 배우 김명민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sunday@osen.co.kr


실존 인물을 모티프로 삼은 이명준 대위를 연기한 김명민은 “실존 인물을 연기한다는 것은 배우로서 부담이다”라며 “더욱이 역사적 자료가 많지 않아 애를 썼다. 사진조차 본 적이 없어 막막했다. 하지만 유가족과 증인을 통해 인물을 되살렸다. 감독님과의 대화를 통해 인물을 만들었다”고 캐릭터를 이해하고 표현한 과정을 상기했다.

군인 류태석 역의 김인권은 “전작에서 김명민 선배님과 연기 호흡을 맞췄는데 이번에 다시 한 번 상하관계로 만났다”며 “저는 우연히 이 영화에 합류해 류태석이라는 역할을 만났고 장사리에서 전쟁을 펼쳤다. 그런데 류태석은 (여러 명의)학도병들을 만났다. (제가 류태석을 통해)학도병을 따뜻한 마음으로 안아주고 온 거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학도병 역할을 맡은 배우들도 이날 대거 참석해 영화에 임한 소감과 함께 촬영 과정을 떠올렸다. 배우 김성철이 기하륜 역을, 장지건이 국만득 역을, 이재욱이 이개태 역을, 이호정이 문종녀 역을 맡아 1950년 장사 상륙 작전에 투입된 모습을 실감나게 되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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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선 기자]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은 평균나이 17세, 훈련기간 단 2주. 역사에 숨겨진 772명 학도병들이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투입됐던 장사상륙작전을 그린 작품으로 오는 25일 개봉한다. 배우 곽시양, 김인권, 김명민, 김성철, 이호정, 장지건, 이재욱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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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철은 “제가 맡은 기하륜은 사춘기 소년을 대표하는 삐딱한 아이다. 겉은 거칠지만 속은 여린 채로 전쟁에 참여했는데 그 속에서 성장해나가는 캐릭터인 거 같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 “애국심은 다들 갖고 있는 것이지만, 저는 애국심을 통해 연기를 했다기보다 촬영 현장에서 주어지는 고통과 힘듦을 기반으로 현실적으로 풀어내려고 했다”면서 “‘어떻게든 이 전쟁에서 살아야겠다’는 생존의 마음으로 임했다”고 밝혔다. 군 복무 중인 그룹 샤이니 멤버 민호는 기자간담회에 불참했다. 그는 ‘장사리’에서 피난온 학도병 최성필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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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선 기자]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은 평균나이 17세, 훈련기간 단 2주. 역사에 숨겨진 772명 학도병들이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투입됐던 장사상륙작전을 그린 작품으로 오는 25일 개봉한다. 배우 김인권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sunday@osen.co.kr


장사상륙작전은 인천상륙작전에 묻혀 많은 이들이 알지 못하거나 잊고 있는 역사이다. 그래서 감독과 배우들은 일제히 입을 모아 “아는 게 잊힌 거지 몰랐던 게 잊힌 건 아니다. 몰랐던 역사를 많은 분들이 아셨으면 좋겠고, 원래 아셨던 분들이라면 계속 잊지 말고 기억해주셨으면 좋곘다”라고 말했다.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은 평균 나이 17세, 훈련 기간은 2주 밖에 안 된 학도병들의 치열했던 전투를 현장감 있게 그려냈다. 나라를 구하고자 했던 어린 학생들의 마음이 진정성 있게 담겨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의 완성도를 한층 높이는 원동력이 됐다.

9월 25일 개봉. 러닝타임 104분./ watc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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