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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연일 꼬꾸라진 이더리움, 2주만에 23% 급등…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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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 2019.4.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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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고전을 면치 못하던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 '이더리움' 가격이 이달 들어 23% 상승했다. 이번 상승세는 이더리움의 기술 업그레이드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8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5시 기준 이더리움은 전일보다 8.52% 오른 215달러(약 25만원)에 거래되고있다. 지난 1일 172달러(약 20만원)에 거래되던 이더리움은 2주 만에 23% 이상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지난 6월 페이스북이 암호화폐 '리브라' 백서를 공개한 직후, 41만원까지 치솟으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시 투자자들은 리브라 출시로 암호화폐가 주류 투자수단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를 대량으로 매집했다. 그러나 차익실현을 위한 기관 매물이 증가하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급등의 배경으로 이더리움 기술 업그레이드를 꼽았다. 미국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기술업체 컨센시스의 개발자 조니 레아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이더리움 2.0의 멀티 클라이언트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더리움재단은 오는 2020년 1월 이더리움 2.0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더리움 2.0은 다수의 거래(트랜잭션)을 빠르게 처리하게 하는 대규모 업데이트다. 이 업데이트는 이더리움재단이 자신들의 방식으로 암호화폐의 핵심 가치인 탈중앙화를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담고있다. 블록체인 개발자들은 이더리움 2.0을 대중화를 이끌 중요한 마일스톤으로 꼽는다.

이더리움 2.0은 여러 클라이언트에 의해 구동되기 때문에, 클라이언트 간 충돌이 없어야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 따라서 조니 레아의 주장은 이더리움이 업데이트를 앞두고 순조롭게 개발을 진행 중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 역시 최근 이스라엘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이더리움 2.0의 보안 검사 결과 발견된 모든 문제를 해결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처럼 이더리움이 기술적인 성장을 선보이고 있는데다, 오는 10월 일본 오사카에서 블록체인 개발자 콘퍼런스 '데브콘'을 앞두고 있어 이더리움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더리움재단은 전 세계를 돌며 1년에 한 번씩 개발자 콘퍼런스를 열고 주요 변화와 기술 성과 등을 공개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는 "이더리움의 최근 일 거래 수수료 수입이 18만2899달러(약 2억원)를 기록하며 비트코인 수수료 수입(약 18만5993달러)과 비슷한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며 "지난 2017년 비트코인이 이더리움보다 최대 25배 높은 수수료 수익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성과"라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이더리움 거래가 증가한 원인으로 "최근 테더가 비트코인 대신 이더리움을 이용하는 양이 증가했기 때문이다"고 했다.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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