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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강경화와 갈등설` 김현종 차장 "의욕앞서…저 자신 더 낮출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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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갈등을 빚은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18일 "앞으로 저 자신을 낮추고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이날 트위터에 "외교 안보라인 간 이견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제 덕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소용돌이치는 국제 정세에서 최선의 정책을 수립하려고 의욕이 앞서다 보니 마음에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고 소회를 전했다.

김 차장이 이렇게 트위터를 통해 본인 심경을 밝힌 것은 청와대에서도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외교정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두 사람 간 갈등이 드러난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이 잇따르자 이를 수습하고자 하는 성격인 것으로 보인다.

강 장관은 지난 1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지난 4월에 김 차장과 다툰 적이 있다는데 사실이냐'는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 질문에 "부인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강 장관과 김 차장 간 갈등은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때 벌어졌다.

강 장관이 이렇게 공개 석상에서 갈등을 인정한 것 역시 이례적이었다. 강 장관이 이를 시인한 것은 외교부 직원 사기를 고려해 대내용 메시지를 보낸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강 장관이 국회에 답변한 직후 청와대가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박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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