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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국제테러에 단호히 대응"…文, 사우디 왕세자와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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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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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8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전화 통화를 한 뒤 "사우디 석유 시설에 대한 공격은 한국은 물론 전 세계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국제사회가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위로의 뜻을 전했고, 복구 과정에서 한국이 할 역할이 있다면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전화 통화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주요 석유 시설과 유전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무인기 공격을 받은 사건이 일어난 데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테러 근절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을 지지한다"면서 "국제 에너지 안보를 위협하는 이번 공격과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사우디 석유 생산에 있어 핵심 시설인 동부 지역 압카이크와 쿠라이스가 큰 피해를 본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왕세자와 사우디 국민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면서 "국제사회 안보를 위협한 현 상황을 규탄해 주신 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에게 동맹국과 협력을 바탕으로 한 공동 대처와 함께 이번과 같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대공 방어 체제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원유 약 30%를 사우디에서 공급받고 있다"면서 "복구 과정에 한국이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흔쾌히 응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박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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