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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IPO 선언한 네이버웹툰·카카오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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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확장성 높아… 시장 성장 촉진"
잠재적 시장 규모 1조원 훌쩍


한국에서 시작된 '웹툰' 비즈니스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장 태동기에 들어서면서 미디어콘텐츠 핵심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양대 사업자인 네이버웹툰과 카카오페이지는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어 공격적인 마케팅과 수익화를 병행하며 시장 성장을 촉진시킬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18일 국내의 대표 웹툰 플랫폼인 네이버웹툰과 카카오페이지의 가치를 각각 약 2조1000억원, 1조8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웹툰은 2차 창작물로의 확장이 가능한 콘텐츠"라며 "웹툰에 대한 소비성향이 확대되면서 작품수가 증가하고 작품의 질도 높아져 양적, 질적으로 성장하는 시기"라고 평가했다.

미래에셋대우는 2020년과 2021년 예상거래액을 기반으로 네이버웹툰의 적정가치를 5조7000억원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수익화가 시작되면서 매출액이 폭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과 콘텐츠의 장기적인 발전이 기대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네이버의 현재 주가는 IPO 예정인 네이버웹툰의 가치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네이버를 매수하는 것은 네이버웹툰을 액면가에 청약하는 것과 같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네이버웹툰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만화시장은 약 4534억원 규모였고, 이 가운데 디지털부문이 절반인 49%를 차지했다. 출판만화는 최근 5개년 성장률이 1.7%에 머물렀지만 디지털은 29.9%에 달해 차이가 컸다. 지난 2013년 이후 디지털의 폭발적 성장에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 김 연구원은 "웹툰 시장은 여전히 무료 유통량이 전체의 절반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완전 수익화를 전제한 실제 잠재 시장 규모는 이미 1조원을 훌쩍 넘기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네이버웹툰은 한국, 일본, 미국과 동남아 주요 국가에서 매출액, 이용자 수 1위인 세계 최대 플랫폼이다. 장기간 확보된 5500만명의 한 달간 이용자수(MAU)가 수익화 되는 초기 시점이다. 김 연구원은 "8월 국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 늘었고, 미국은 1만5790% 증가했다"면서 "국내 사업은 지난해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겼고, 글로벌 전체로도 올해 말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bjw@fnnews.com 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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