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6 (월)

조국 쇼크에 공매도 악재..날개없이 추락하는 WFM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달 반 만에 주가 70% 빠져
상폐說까지 퍼지며 투기 조짐


파이낸셜뉴스

더블유에프엠(035290)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차 전지업체 더블유에프엠(WFM)이 연일 하락세다.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과 관련한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더블유에프엠과의 연관성이 부각됨에 따라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블유에프엠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1.07% 하락한 10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도 10% 넘게 떨어지는 등 최근 6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이 기간 주가 하락률은 57.11%에 달한다. 지난달 초(3980원)와 비교하면 한 달 반 만에 70% 넘게 빠진 셈이다.

더블유에프엠은 2016년 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후 올해 상반기까지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은 37억원 수준이다. 이달 6일에는 최대주주 변경 지연공시 등을 이유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이 예고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특히 조 장관 가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상훈 전 더블유에프엠 대표이사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고, 투자 위험도는 급속도로 확대됐다. 회사 측은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에 대한 기소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반등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더블유에프엠은 당초 영어, 수학 등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교육서비스 사업을 벌였다. 2017년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투자를 받아 2차전지 음극재 개발에 나서며 주가가 크게 올랐다. 검찰은 코링크PE가 허위 공시를 통해 주가 조작에 나섰는 지를 조사하고 있다.

여기에 공매도 물량이 확대되면서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피해가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제로(0)였던 더블유에프엠의 공매도 거래량은 같은 달 6일 8만4644주로 급증했다. 16일에는 6698주로 소강 상태를 보였으나 17일 1만5107주로 다시 늘어나 추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더블유에프엠의 주가는 공매도 물량이 증가한 직후인 9일 17% 하락했고, 10일에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상황이 이쯤되자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투기 조짐이 나온다. 상장폐지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공포심을 확대하는 풍문이 주식토론방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다. 주당 가격이 동전주 수준으로 전락하면서 단기 수익을 노린 루머 유포 행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조 장관의 5촌 조카가 구속되는 등 관련 수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더블유에프엠의 주가에 최악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면서 "사업 내용과 상관없이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