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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8월 방일 韓관광객 반토막...'보이콧 재팬' 약 30만명 동참 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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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관광국 8월 관광통계 발표
방일 한국인 전년동월대비 48%감소
역산하면 8월 한 달간 약 33만명 이상
'일본 여행 안가기 운동' 동참 추산
전체 외국인 관광객 2.2%감소...대만, 중국 관광객이 일부 상쇄
아베 총리 내년 4천만 관광대국 목표 차질 예상


파이낸셜뉴스

지난 8월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 마련된 오사카행 피치항공 체크인 카운터가 한산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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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조은효 특파원】 지난 8월 일본을 찾은 한국 관광객 수가 전년도의 반토막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준을 통상적인 수준으로 본다면, 약 32만3400명 정도가 지난 한 달 간 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서서 '일본 여행 안가기 운동'에 동참한 것으로 추산된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18일 발표한 방일 외국인 여행자 통계(추계치)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을 찾은 한국인 여행자 수는 30만8700명으로 지난해 8월 대비 48.0% 감소했다.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불매 운동이 시작된 7월 감소폭(7.6%)을 6배 가까이 키운 것이다.

올들어 8월까지 누적 방일 한국인은 작년 동기대비 9.3%감소한 473만3100명이다. 일본 현지 관광업계에선 9월에도 한국인 관광객이 40%이상 감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본 관광시장에서 두 번째로 비중이 큰 한국인 관광객이 크게 감소한 탓에 전체 방일 외국인 증가세도 꺾였다. 그나마 감소폭이 마이너스(-)2.2%로 크지 않은 건 한국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선 대만 관광객(42만300명)의 약진이 컸고, 중국인(1위)관광객이 두자릿수 증가율(16.3%)로 두 달 연속 100만명대를 돌파하며, 한국 관광객 감소분을 상쇄시켰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과 대만 등에서 관광수요를 크게 끌어오지 않는 한 이런 추세라면 내년에 도쿄올림픽를 계기로 외국인 관광객 4000만명을 유치하겠다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목표 달성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일본 정부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는 3000만명이다. 올들어 8월까지 누적 방일 외국인은 2214만4900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3.9%증가에 그쳤다. 이는 지난 7월까지 작년 동기 대비 신장률(4.8%)과 비교하면 0.9% 포인트나 둔화한 것이다.

한편, JNTO가 법무성 출입국 관리 자료를 근거로 추산한 외국인 여행자 통계에는 일본 영주권자를 제외하고 여행자와 주재원 및 가족, 유학생 등이 모두 포함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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