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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어머니의 눈물…표정두 열사 추모비 다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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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광주 5·18기념공원에서 제막식

표 열사 1987년 “진상규명 요구” 분신

모교 호남대 옮긴 뒤 계승비 4년 방치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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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중항쟁의 진상 규명과 책임 처벌을 요구하며 분신한 고 표정두 열사를 기리는 추모비가 5·18기념공원에 다시 세워졌다.

표정두 열사 추모사업회는 18일 오전 11시 광주 서구 5·18기념공원에서 ‘표정두 열사 정신계승비’ 이전식을 열고 새로 옮겨 단장한 계승비를 제막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용섭 광주시장과 장휘국 시교육감, 박상철 호남대총장, 김후식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장과 열사 유족,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표 열사의 어머니 고복단(86) 여사는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이들의 뜻과 정신을 많은 사람들이 가슴에 품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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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열사는 1980년 대동고 학생으로 5·18항쟁에 참여했다가 정학 처분을 받았다. 1983년 호남대 무역학과에 입학한 뒤 미등록 제적됐던 그는 1987년 3월 서울 미대사관 앞에서 ‘5·18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며 분신했다. 표 열사의 추모비는 1991년 학생들이 기금을 모아 호남대 쌍촌캠퍼스 본관 앞에 세웠다. 하지만 2015년 호남대가 교정을 광주 광산구 서봉캠퍼스로 옮기면서 4년 넘도록 방치됐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제37돌 5·18 기념식에서 박관현·조성만·박래전 열사와 함께 표 열사를 호명하면서 새롭게 관심을 받았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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