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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알바니아 출신 작가 이스마일 카다레 ‘박경리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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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절실한 진실’ 추구한 작가

경향신문

2019년 박경리문학상 수상자로 알바니아 출신 소설가 이스마일 카다레(83·사진)가 선정됐다. 토지문화재단(이사장 김영주)는 제9회 박경리문학상 수상자로 이스마일 카다레를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최종 후보로는 마거릿 애드우드(캐나다), 안토니오 무뇨스 몰리나(스페인), 에두아르도 멘도사(스페인), 옌렌커(중국), 이스마일 카다레 등 5인이 올랐다. 박경리문학상은 강원도와 원주시의 후원을 받아 2011년 제정된 한국 최초 세계 작가상이다. 역대 수상자로는 1회 수상자인 최인훈을 비롯하여 베른하르트 슐링크(독일), 아모스 오즈(이스라엘) 등이 있다.

이스마일 카다레는 알바니아 출신의 소설가·시인·극작가로 1963년 첫 소설 <죽은 군대의 장군>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1992년 프랑스로 망명, 파리에서 활동했다. 2000년간의 외세 지배와 스탈린식 공산독재를 겪으며 유럽에서조차 잊힌 나라였던 알바니아를 역사의 망각에서 끌어낸 소설가로 평가받는다. 2005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2009년 스페인의 아스투리아 왕자상, 2015년 예루살렘상을 수상했고, 2016년엔 프랑스 최고의 훈장 레지옹 도뇌르를 받았다.

김우창 심사위원장은 이스마일 카다레에 대해 “실존은 모든 인간 삶의 핵심이다. 그것은 우리 자신의 사유에서, 사회적 이해의 방식에서, 제도에서 커다란 이념적 형상화에 둘러싸여 있게 된다. 이런 조건 속에서 ‘삶의 절실한 진실은 무엇인가’를 카다레의 작품들은 구체적인 역사적 사건들과의 관계에서 생각하게 하고 느낄 수 있게 한다”고 심사소감을 밝혔다.

시상식은 다음달 26일 원주시 토지문화관에서 열리며 상금은 1억원이다.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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