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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송영길, ‘이해찬 분조조절장애’ 비방논란에 “내 의견 아냐”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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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으로 받은 자극적인 내용… 민주당은 원팀, 총선도 원팀” 일축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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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해찬 당대표를 비방하는 문자를 보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며 진땀을 흘려야했다. 이 대표가 문자에서 거론된 '중진 불출마 권유', '현역의원 물갈이' 관련 의혹으로 구설에 올랐기 때문이다.

불씨가 된 문자는 송 의원이 17일 민주당 인천시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받은 것으로 '이 대표는 분노조절이 안 되는 사람이라 공천파동을 염려했는데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 누가 무슨 권리로 불출마를 강제할 수 있나. 3선 이상이 너무 많고 386 세대를 언론에 흘리는 걸 보니 이해찬이 명분을 만들어 감정을 앞세울 수 있으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민주당 내부가 술렁였고, 이 대표가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나는 중진의원 불출마를 권유한 적이 없다'며 내부에서 일고 있는 '중진 불출마 권유설'과 '현역의원 물갈이설'을 직접 해명하기에 이르렀다. 심지어 이 대표는 이날 오후에 열린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 '당은 아주 민주적으로, 객관적으로 총선까지 잘 운영할 것'이라고 약속하는 일까지 있었다.

이에 당사자인 송 의원도 직접진화에 나섰다. 송 의원은 자신의 사회연결망서비스(SNS)에 '개인폰과 업무폰을 구분해서 쓰지 않고 직접 들고 다니다보니 매일 많은 분들의 다양한 메시지를 받고 있다'며 '가급적 시간 나는대로 그 메시지들을 다 챙겨 읽는다'고 사정을 설명했다.

이어 '논란이 된 메시지는 저의 의견도 아니고 그런 생각을 가진 어느 분이 보내주신 내용의 일부일 뿐이다. 우리 민주당은 원팀이고 내년 총선 또한 원팀으로 승리할 것'이라며 '부주의로 이런 내용이 보도돼 유감스럽다. 이해찬 대표 측에도 상황을 설명했고 죄송하다는 말을 드렸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다만 '회의 도중 잠시 메시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일부 자극적인 메시지가 사진에 찍혀 기사화된 것에 유감을 표한다. 남에게 일방적으로 받은 메시지 하나를 침소봉대하는 가십성 기사들이 생산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씁쓸한 심경도 함께 전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쿠키뉴스 오준엽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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