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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아프간 연속 자폭테러…탈레반 대선 방해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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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선거센터에 무장괴한 침입

뉴스1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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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17일(현지시간) 일어난 두 차례의 자살폭탄 테러로 50명 가까이 목숨을 잃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하루 만인 18일 또다시 테러가 발생했다.

AFP통신은 이날 목격자와 아프간 당국 관리 등을 인용해 동부 낭가르하르주(州)에 있는 정부 선거센터에서 자폭테러가 발생해 아이와 여성 등 최소 12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이곳에서는 오는 28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시민들에게 국가 신분증을 배포하고 있었다.

무장 괴한들은 낭가르하르의 주도 잘랄라바드에 있는 건물을 공격했고, 곧장 보안군이 출동했다. 피해자들은 공격을 피해 창문 등으로 도망쳤다. 건물 인근에 있는 학교 학생들도 테러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을 피했다.

주(州) 대변인은 자폭 테러범 공격으로 폭발이 발생했으며 보안군이 사무실 안에 남아있는 직원들을 구조하기 위해 현장에 출동했다고 밝혔다.

테러 당시 건물 안에는 직원 80명과 시민 등 약 200명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직원은 이 같이 밝히며 "폭발 이후 복도에서 작은 총성이 들렸다. 한 남자가 사무실 안으로 들어와 총을 쏘기 시작했다. 나는 창밖으로 뛰어내렸다. 몇몇 친구들은 죽거나 다쳤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테러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 지역에서는 탈레반과 이슬람국가(IS)가 모두 활동하고 있다.

탈레반은 전날 아프간 북부 파르완주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의 유세 현장과 수도 카불의 미국 대사관 인근에서 테러를 감행했으며 이로 인해 최소 48명이 사망했다.

탈레반은 미국과의 평화 협상이 결렬된 뒤 대선을 방해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미 사람들에게 선거 집회에 참석하지 말라고 경고했다"며 "그들이 어떠한 것을 잃고 고통받는다면 그건 그들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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