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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난민과 국제사회

터키 에르도안 "시리아 안전지대에 난민 300만명 보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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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AP=연합뉴스]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시리아 안전지대에 자국 내 시리아 난민을 정착시키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TV 연설을 통해 "시리아 북동부에 설립하고자 하는 안전지대로 최대 300만명의 시리아 난민을 돌려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유럽으로부터 매우 큰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5일 집권 여당인 정의개발당(AKP) 지역위원장 간담회에서도 "터키 내 시리아 난민 365만명 가운데 100만명 이상을 안전지대 내부에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아 안전지대'는 지난달 초 미국과 터키가 쿠르드족이 장악한 시리아 북동부와 터키 국경 사이에 설치하기로 합의한 완충지대를 뜻한다.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북동부를 장악한 쿠르드족은 민병대(YPG)를 조직해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참가, 미국의 동맹 세력으로 입지를 다졌으나 터키는 이들을 자국 내 테러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의 분파로 취급하며 척결대상으로 보고 있다.

이에 미국과 터키는 '시리아 안전지대' 설치에 합의했으나 여전히 안전지대의 폭과 관리 주체 등을 놓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도 안전지대와 관련한 미국의 태도를 비판했다.

그는 "이달 말까지 미국과 안전지대 합의를 보지 못할 경우 우리는 유프라테스강 동쪽(시리아 북동부 쿠르드족 장악지역)에서 군사계획을 진행할 것"이라고 미국을 압박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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