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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NH농협금융, 10개국 진출…"2025년 글로벌 수익 10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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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서 금맥 찾는 금융 ◆

매일경제

지난 3월 베트남 하노이 아그리뱅크 본사에서 열린 `NH농협금융지주·아그리뱅크 경영진 간담회`에서 김광수 NH농협금융그룹 회장(왼쪽 여섯째)과 찐응옥카인 아그리뱅크 회장(왼쪽 일곱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NH농협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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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그룹은 '농협'이라는 조직의 특성을 살린 해외 비즈니스모델을 추진하기 위해 지주와 계열사의 공조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사들의 치열한 각축전, 세계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농협금융의 상황을 감안해 농업금융에 초점을 맞추고 농업 분야 파트너와의 협업을 적극 추진하는 것이다.

우선 그룹형 합작 협력사업을 통해 계열사 1곳이 독자 진출했을 경우 생길 수 있는 한계를 극복하는 것은 물론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안착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현지 농업 관련 기업들과 그룹 차원의 파트너십 체결·사업모델 발굴·계열사 추진의 3단계 프로세스를 통해 신속한 현지화 달성과 내실 있는 글로벌사업을 꾸려 가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진행하는 중국 최대 협동조합 공소합작총사 산하 공소그룹과의 꾸준한 교류와 다각적인 협력은 NH농협캐피탈의 공소그룹융자리스 지분투자와 합자 경영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이어 현재는 증권, 손해보험 부문에서의 합작도 추진 중이다.

미얀마에서는 현지 최대 기업집단 투(HTOO)그룹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다양한 협력사업 모델을 검토한 뒤 최근에는 두 그룹 계열사 간 미얀마 여신금융업의 합작 진출에 합의했다. 베트남에서는 농업 부문 국영은행인 아그리(Agri)뱅크에 농협금융 데스크를 설치하는 내용을 협의 중이다. 인도에서는 인도비료협동조합(IFFCO) 관계사와 현지 여신금융시장 진출을 위해 논의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인도 농기계할부금융 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다.

지속적인 해외 네트워크 개설로 글로벌 영토를 넓히는 데도 적극적이다. NH농협금융은 10개국 16개 해외 거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은행 사무소의 지점 전환 등을 통해 네트워크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증권 보험 캐피털 등 비은행 계열사는 현지 파트너와의 합작과 인수·합병, 지분투자 등을 통한 비유기적 성장을, 은행은 지점 설치와 법인 단독설립 등의 유기적 성장 전략을 이어간다. 이와 관련해 현재 농협은행 베트남 호찌민사무소와 인도 뉴델리사무소의 지점 전환과 홍콩·베이징 지점 신설을 추진 중이다.

NH농협금융은 홍콩 중국 등 높은 수익이 보장되는 아시아 경제 중심지 진출과 더불어 호주 EU국가 등 선진 국가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아직 다른 금융그룹보다 글로벌 사업이 초기 단계라 해외 수익 규모는 상대적으로 열세지만, 올 상반기 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70%(경상이익 증가율)에 달할 만큼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은행의 베트남 하노이지점과 미얀마 소액대출법인은 신설 후 영업 2년 차에, 캄보디아 소액대출법인은 지난해 인수 후 성공적인 PMI(인수 후 통합)를 통해 흑자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 계열사는 시장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고 현지화 강화 전략을 통해 전체 그룹 글로벌사업 수익을 끌어올렸다. 캐피털은 중국 공소그룹융자리스 지분 투자 후 지속적으로 흑자를 거두고 있다.

NH농협금융 관계자는 "농협금융만의 글로벌 전략으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2025년 글로벌사업 손익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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