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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IBK기업은행, `IBK아시아벨트` 구축 위해 해외진출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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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서 금맥 찾는 금융 ◆

매일경제

김도진 IBK기업은행장(가운데)이 지난해 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IBK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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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은 'IBK아시아벨트' 구축을 경영 화두로 삼고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김도진 기업은행장은 2017년 취임 당시부터 임기 내에 모든 해외 점포를 방문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김 행장은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 베트남, 러시아, 미얀마 등 해외 지점을 방문해 해외 사업을 직접 지휘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7월 말 현재 중국 인도네시아 미국 일본 홍콩 등 12개국에 58개 해외 점포망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는 16개 현지법인을, 인도네시아에는 30개 현지법인을 뒀다. 그 밖에 미국 일본 홍콩 영국 베트남 인도 캄보디아 필리핀 등에 9개 지점을 세웠다. 사무소는 미얀마 양곤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등 3곳에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 8월 해외은행 인수·합병(M&A)에도 성공했다.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에서 아그리스 은행과 미트라니아 은행 인수를 동시에 승인받고 올해 1월 인수를 마쳤다. 캄보디아에도 진출한 기업은행은 현지 영업을 활발히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 지점 설립 인가를 받은 뒤 같은 해 12월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프놈펜 지점은 우선 국내 중소기업의 현지 진출과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금융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이후 캄보디아 현지 기업으로 영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11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사무소도 열었다. 블라디보스토크는 우리 정부의 신북방정책과 러시아 정부 동방개발정책이 만나는 핵심 지역으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기업은행은 블라디보스토크 사무소를 시작으로 러시아 진출 전략을 세울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미얀마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2013년 미얀마 양곤에 사무소를 세워 현지조사를 마친 뒤 지점·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3월 미얀마 네피도에서 진행한 '미얀마 중소기업 상품 박람회'를 후원한 기업은행은 미얀마 경제발전을 뒷받침한 노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지난 5월 한국과 미얀마의 상생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해 '미얀마 진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공공기관 업무협약'도 맺었다. 같은 달 미얀마 진출과 투자를 원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투자설명회도 열었다. 국내 260여 개 중소기업이 참석하는 등 행사는 성황리에 끝났다.

기업은행은 베트남 지점도 법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2017년 7월 베트남 중앙은행에 법인 설립 인가 신청서를 낸 기업은행은 인가를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행장은 지난 6월 방한한 브엉딘후에 베트남 경제부총리를 만나 베트남 사업을 설득하기도 했다. 기업은행은 이른 시일 내에 법인을 설립해 국내 중소기업의 베트남 진출과 성공적인 안착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올해 하반기 중 국외 전산 통합시스템도 만든다. 해외 진출과 현지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스마트뱅킹과 지문인식 도입 등 고객 중심 디지털 뱅킹을 구현하는 게 목표다. 또 종이 없는 서류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디지털 기반으로 업무를 혁신하고 정보 분석 업무를 선진화한다. 지점과 법인 시스템을 통합한 IBK글로벌 표준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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