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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수출입은행, 베트남 플랜트 수주 韓기업에 금융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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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서 금맥 찾는 금융 ◆

매일경제

지난 7월 열린 `한·인도네시아 정유·석유화학산업 상생협력 포럼`에서 은성수 전 수출입은행장(앞줄 왼쪽 여섯째) 등 주요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수출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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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수주 경쟁 심화로 우리나라 기업의 시장 다변화와 고부가가치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이를 고려해 수출입은행은 사업 초기 단계부터 우리나라 기업의 금융 파트너로 경쟁력 있는 금융 제공과 함께 자문·주선 기능을 활용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최근 해외 수주 시장은 사업 초기 단계부터 금융 조달 계획에 대한 요구가 많고, 매력적인 금융구조를 제시하는 업체가 수주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사업에 대한 금융 제공을 담당하는 각국 공적수출신용기관(ECA) 역할의 중요도도 커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대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발주가 많았으나 최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신남방정책 대상 지역의 프로젝트 발주가 늘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올해 들어 초고위험국 사업 금융지원을 위한 특별계정을 설치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주요 발주처와 기본여신약정(FA)을 체결하는 등 우리 기업의 수주 경쟁력을 뒷받침할 다양한 금융지원 방안을 도입했다. 지난 6월에는 베트남 최대 국영기업인 석유가스공사와 20억달러 규모의 FA를 체결했다. FA는 주요 발주처 앞으로 신용도에 따라 지원 가능한 대출한도 등을 사전에 설정하고 개별 수출 거래에 대해서는 사전에 정한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금융을 제공하는 제도다. 베트남의 플랜트·발전소 등 대형 인프라스트럭처 사업을 우리 기업이 수주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 우리나라 기업의 수주 가능성 제고와 금융 조달 애로 해소를 위한 신시장 개척, 사업개발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4개국(인도·방글라데시·이라크·카자흐스탄) 대상 현지 사업개발 마케팅을 진행했다. 추가적으로 방글라데시와 이라크 사업 개발을 위한 '타깃 마케팅'도 실시했다. 해외사업 기회 확대와 수주 지원을 위해 업계, 유관기관, 국제개발금융기관(MDB), 외국계 투자금융(IB)·국내 금융사 등으로 구성된 각종 협의체를 통해 정기적 정보 공유와 협업 방안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세계은행 소속기관인 국제금융공사(IFC), 국제투자보증기구(MIGA)와 해외사업 개발 지원 활성화를 위한 공동 워크숍을 개최했다.

신남방정책 지원도 수출입은행의 주요 업무 중 하나다. 대상국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사업 개발, 금융 자문, 국제기구 네트워크 강화 등 비금융 수단과 발주처 앞 직접대출, 대외채무보증 등 금융 제공을 통해 우리나라 기업의 수주 지원과 국내 상업금융기관의 해외 동반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신남방 대상 국가에서 다수의 프로젝트가 추진 중이므로 우리 기업의 신남방정책 대상국 수주 사업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정부는 해외 건설사업 수주 악화에 대응해 범정부 해외 수주 지원 체계 구축을 발표했다. 우리 기업의 수주 활동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총리·부총리 등 내각으로 구성된 해외수주지원단 'Team Korea(팀 코리아)'를 구축했다. 중국 일본 유럽 등 주요 경쟁국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부와 금융권의 수주 지원 노력과 동시에 해당 건설업계의 역량 개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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