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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삼성화재, 세계 보험의 중심 `英 로이즈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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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서 금맥 찾는 금융 ◆

매일경제

지난 5월 영국 런던 로이즈 캐노피우스 본사에서 열린 삼성화재-캐노피우스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 체결 후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왼쪽)과 마이클 왓슨 캐노피우스 회장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삼성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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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는 지난 5월 영국 런던에서 로이즈 캐노피우스(Canopius)사를 100% 소유하고 있는 포투나톱코(Fortuna TopCo) 유한회사에 1억5000만달러(약 1700억원)를 투자해 전략주주로 경영에 참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화재는 캐노피우스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보험시장의 심장부인 로이즈에 진출하고 이사회 구성원으로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국내 최초 사례로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 추진을 위한 초석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일반인에게 '로이즈 보험'으로 알려져 있는 로이즈 시장은 런던을 중심으로 테러 납치 예술품 전쟁 신체 공연 등 고도의 특화된 위험을 인수하는 글로벌 보험중개 시장이다. 2018년 말 기준으로 로이즈 시장에 참여하는 보험사는 55곳이고, 이들이 보험 인수를 위해 만든 특수목적회사인 신디케이트는 92개에 달한다.

삼성화재가 로이즈 시장에 진출한 것은 이곳이 가진 방대한 포트폴리오와 네트워크 등을 높이 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로이즈는 200여 개국에서 보험을 인수하고 3300여 개 판매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로이즈 시장을 통하면 새로운 기반시설이나 투자 없이도 전 세계 시장에 접근할 수 있다.

특히 원수보험뿐 아니라 재보험을 동시에 인수하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 테러와 인공위성, 연예인, 전문인 배상 등 특종보험이 전체 거래액 중 69% 정도이고 나머지는 자연재해 등에 대한 재보험이다. 특종보험은 재물 해상 등 전통적인 상품에서 담보하지 않는 위험을 보장하는 보험상품으로 최근 보험업계가 새로운 수익원으로 주목하는 분야다.

또 삼성화재는 로이즈 시장 진출을 통해 이곳이 보유한 다양한 노하우와 경험 데이터 등에도 접근할 수 있게 됐다. 로이즈 시장은 설립된 지 330년이 넘는 곳으로 전 세계 보험시장 정보가 실시간으로 집결되기 때문에 신규 사업 전략에 필요한 정보 습득에도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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