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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풍작인데 수요 뚝↓…사과값 ‘폭락’에 떨이행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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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도매가 1만6213원, 전월대비 61%↓

샤인머스켓 등 신품종에 밀려 수요 감소

이마트 등 사과 소비 촉진 판촉 행사도

이데일리

(사진=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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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사과 가격이 뚝 떨어졌다. 생육 상황이 좋아 지난해보다 생산량은 늘었지만 명절 수요가 힘에 부친 데 더해 수입 과일 등에 밀려 수요 감소가 뚜렷해서다. 물량 수급조절을 위한 농가별로 출하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과 함께 유통업계에서는 사과 소비 촉진을 위한 프로모션이 한창이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 주간 거래동향’을 보면 사과(홍로/10kg) 도매가격은 지난 16일 기준 1만6213원으로 전월대비 60.9%나 가격이 하락했다. 평년에 비해서도 43.4% 감소한 수치이다. 일별 가격 추이를 보면 18일 기준 홍로는 2만9000원으로 월초(2일 기준) 4만2600원보다 31.9%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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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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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사과 생산량을 전년보다 7%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 관계자는 “올해 사과 생산량은 전년보다 7% 증가한 50만7000t으로 전망된다.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1% 줄었지만 작년과 동일한 면적에서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지연출하를 통해 소비 둔감 기간에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달 가격 전망에서는 샤인머스캣 등 이색과일을 제외하고는 사과를 포함한 배, 감귤, 포도, 복숭아 등 가격이 모두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과일은 출하량이 전년 대비 늘었지만 수요가 따라오지 못해 가격 하락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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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농촌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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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샤인머스켓은 출하량이 증가했지만 소비자 선호가 높아지면서 전년보다 가격이 높은 2kg당 2만6000원~2만9000원 선으로 오를 전망이다.

사과 가격이 폭락하자 유통업계는 사과 소비 촉진을 위한 마케팅을 벌이고 나섰다. 이마트는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전국 산지에서 총 350t, 10억원 물량의 햇사과(홍로)를 공수해 1봉을 1만원에 판매한다. 무한담기 전용 봉투에 사과를 가득 담으면 평균 14개(3.5~3.7kg)의 사과가 들어가 1개당 710원 선이다. 기존 판매하던 봉지 사과(1.8kg/1봉, 8980원)보다 100g 당 가격이 45% 가량 낮은 반값 수준이다.

롯데마트도 오는 25일까지 사과(홍로) 상품을 최저가인 개당 780원에 선보인다. 준비물량은 252t으로 7억원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른 추석 영향으로 사과 소비도 일찍이 비수기에 접어들어 많은 농가에서 소비처를 찾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대형마트가 무한담기 등 대대적인 소비 촉진 행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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