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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글로벌 입맛은 韓으로 통한다”…세계 호령하는 K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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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서 성공한 메뉴 글로벌 수출로 이어져

배스킨라빈스, 국내 개발한 아이스크림 케이크…美·중동 등 수출

버거킹·아웃백코리아, 韓 소비자 공략한 메뉴로 글로벌 시장 진출

롯데네슬레, 스틱형 커피 제품으로 세계 시장 도전

이데일리

배스킨라빈스는 국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미국 본토는 물론 중동, 중국 등에 수출해 성과를 내고 있다.(사진=SPC)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이마트가 최근 몽골에 3호점을 내면서 기존 매장 대비 면적을 4배 키웠다. 몽골 소비자들이 한국식 치킨과 피자, 회, 삼겹살 등에 열광하면서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해서다. 주로 육류와 빵으로 1일 1식 하던 몽골인들에게 한국식 식문화가 퍼지면서 최근엔 1일 3식에 곡물과 돼지고기를 섭취하는 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비단 몽골뿐만이 아니다. 세계 소비자들이 한국식 식문화에 열광하는 현상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배스킨라빈스가 대표적이다. SPC그룹은 국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지난 2009년 미국 본토로 역수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국내의 기술력을 브랜드의 본고장에서 인정받은 셈이다. SPC그룹은 한발 더 나아가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중동과 중국, 말레이시아 등에 수출하고 있다. 중동 지역의 경우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오만 등 6개국에 총 13종의 품목을 수출 중이며, 연평균 28%의 성장세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한국 버거킹도 자체 개발한 메뉴로 수출 역군이 됐다. 한국 버거킹은 지난 2013년 콰트로치즈와퍼를 한정 판매했다. 이 버거는 고소한 치즈를 선호하는 한국인 입맛에 맞게 4가지 치즈를 넣은 메뉴다. 출시 당시 폭발적인 반응으로 6개월 만에 정식 메뉴로 재출시 된 바 있다. 콰트로치즈와퍼의 인기는 해외로 퍼졌다. 버거킹의 본고장인 미국은 물론 일본, 영국, 뉴질랜드, 스웨덴, 인도네시아 등 7개국에 수출되기도 했다. 버거킹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콰트로치즈와퍼의 사례가 소개되면서 수출로 이어졌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한국법인은 자체 메뉴를 글로벌 간판 메뉴로 만들었다. 주인공은 프리미엄 스테이크 시리즈인 ‘토마호크 스테이크’와 ‘블랙라벨 스테이크’다. 2014년 선보인 블랙라벨 스테이크는 누적 판매량 400만개를 돌파했으며 2017년 출시한 토마호크 스테이크는 50만개를 넘어섰다. 국내 아웃백은 두 메뉴만으로 매출의 45%를 올리고 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미국 본사와 홍콩으로 역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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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네슬레코리아는 세계 최초로 스틱형 콜드블루인 ‘네스카페 콜드블루’로 세계 커피 시장을 공략한다.(사진=롯데네슬레코리아)


국내 식품업계는 이제 세계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유럽, 미국에서 발달한 커피 산업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내 커피 시장의 성장과 함께 쌓은 자신감이 원천이다. 국내 커피 산업규모는 연간 7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커졌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 커피산업 매출액 규모는 6조8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커피전문점부터 소규모 카페 등 다양한 종류의 커피 산업이 발달한 덕분이다. 1인당 커피 소비량도 지난해 353잔에 달했다.

세계 시장 공략의 선봉은 롯데네슬레코리아다. 롯데네슬레코리아는 세계 최초로 스틱형 콜드블루인 ‘네스카페 콜드블루’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프리미엄 콜롬비아 산 원두를 사용해 입안에 여운이 남는 섬세한 플로럴(꽃) 향으로 새로운 커피 경험을 제공하는 차세대 콜드브루 제품이다. 찬물에도 빠르게 녹는 등 편의성을 높였다.

롯데네슬레코리아는 올해 말레이시아와 홍콩에 이 제품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국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젊은 층의 수요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입맛에 서구화된 식습관이 곁들여지면서 한국에서의 성공 여부를 글로벌 업체들이 눈여겨보고 있다”며 “한국에서의 성공으로 얻은 자신감이 세계 시장 공략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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