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각) BBC 등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영국이 추진하고 있는 아이디어들이 담긴 기술적 기밀 '바탕 제안서(non-papers)'를 (EU에) 보냈다”면서 “인위적인 데드라인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준비됐을 때 공식적으로 작성된 솔루션들을 다시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은 바탕 제안서가 논의를 위한 문서로, 공식 제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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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의 이러한 입장 발표는 전날 유럽연합(EU) 순회 의장국 핀란드의 안티 린네 총리가 지난 1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한 뒤 "영국이 대안을 논의하고자 한다면 이달 말까지 제시해야 한다"고 말한 뒤 나온 것이다.
다만 한 정부 관계자는 영국 정부의 기밀문서 제시가 이달 말 데드라인을 맞추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일간 더타임스는 영국 정부가 제시한 문서에 ‘안전장치’(backstop) 관련 대안이 담겼으며, 그간 존슨 총리가 주장해온 것처럼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를 포함하는 아일랜드섬 전체를 농식품 공동지역으로 설정하고, EU 단일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영국 본토와의 사이에 규제 국경을 설치하는 방안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해당 문서에서 영국 정부는 또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국경에 별도 물리적 인프라를 설치하지 않고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EU가 수용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스카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주 초 존슨 총리와의 만남에서 “다소 긍정적” 논의가 있었으며, 수 주 내로 합의에 도달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는 다음 주 유엔 총회에서 존슨 총리와 만나 합의를 도출해 보겠다고 밝혔으나, 사이먼 코브니 아일랜드 부총리는 영국과 아일랜드, EU 간 요구 사항에 “여전히 큰 격차가 있다”고 지적해 합의 가능성이 크지 않음을 시사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측은 영국으로부터 해당 문서를 받았으며, 실무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20일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와 스티븐 바클레이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 간 논의가 있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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