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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화웨이와 국제사회

“구글 앱 빼고 모두 갖춘” 화웨이, 메이트 30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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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신형 메이트 30과 메이트 30 프로 스마트폰을 발표했다. 베젤이 거의 없는 디자인부터 커다란 디스플레이, 대용량 배터리, 5G 등 2019년 하반기를 기준으로 스마트폰 사용자가 기대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갖춘 제품이다. 한 가지 빠진 것이 있다면, 바로 구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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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uawei

신형 메이트 30은 안드로이드 10의 오픈소스 버전을 기반으로 하지만, 올해 초 미국 기업과 사업을 할 수 없는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면서 향후 모든 신제품에 구글 앱을 포함할 수 없기 때문이다. 즉 신형 메이트 30에는 지메일이나 크롬 브라우저, 구글 지도가 없으면, 플레이 스토어도 없다.

사양은 다음과 같다.

화웨이 메이트 30
디스플레이 : 6.62인치 풀HD OLED
프로세서 : Kirin 990
RAM : 6GB/8GB
스토리지 : 128GB/256GB
전면 카메라 : 24MP
후면 카메라 : 40MP f/1.8 광각, 16MP f/2.2 초광각, 8MP f/2.4 망원
배터리 : 4,200mAh

화웨이 메이트 30 프로
디스플레이 : 6.53인치 풀HD OLED
프로세서 : Kirin 990
RAM: 8GB
스토리지 : 128GB/256GB
전면 카메라 : 32MP, ToF(time-of-flight)
후면 카메라 : 40MP f/1.6 광각, 40MP f/1.8 초광각, 8MP f/2.4 망원, ToF
배터리 : 4,500mAh

메이트 30은 얇은 베젤과 전면 카메라를 위한 작은 노치가 특징이지만, 메이트 30 프로는 거의 전체가 화면에 가깝다. 삼성의 갤럭시처럼 화면의 측면이 곡면인데, 각도는 갤럭시 노트 10보다 좀 더 공격적인 88도이다. 얇은 베젤, 노치와 함께 화면과 본체의 비율도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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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도 포기했다. 대신 ‘직관적인 측면 터치 인터랙션’을 이용해 측면의 디스플레이에 가상 키를 맞춤형으로 설정할 수 있다. 또한 ‘AI 제스처 컨트롤’을 지원해 화면을 건드리지 않고 사용할 수도 있다.

아이폰 11과 마찬가지로 메이트 30 역시 카메라에 힘을 많이 줬다. 후면 카메라 어레이도 둥근 카메라 범프로 다시 디자인해 뒷면을 보기 좋게 만들었다. 2개의 슈퍼센싱 시네 카메라(SuperSensing Cine Camera)는 커다란 1/1.54인치 센서 크기로 4K 동영상을 60fps로 촬영할 수 있으며, 7,680fps의 초고속 촬영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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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uawei

화웨이는 메이트 30이 프로세서에 5G 모뎀을 통합한 ‘최초의 2세대 5G 스마트폰’이라고 강조했다. 퀄컴은 자사의 다음 5G 모뎀은 스냅드래곤 칩에 통합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2020년에야 출시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런 장점에도 구글 앱이 없다는 결점을 가리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메이트 30은 안드로이드 10 기반의 EMUI 새 버전을 구동하지만, 구글 앱은 하나도 탑재되어 있지 않다. 구글 어시스턴트와 플레이 스토어도 찾을 수 없다. 화웨이는 우회책이 있다는 것을 암시했지만, 중국 외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발표가 아니라 확실하지 않다.

이런 우회책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으면 메이트 30 사용자는 기본 탑재 앱과 화웨이 앱 갤러리의 앱으로 선택권이 제한된다. 화웨이는 자사 앱 갤러리가 안전하고 엄선된 앱을 제공한다고 주장하지만, 현재 앱 갤러리에는 4만 5,000개 정도의 앱이 있으며, 주로 중국 업체가 중국 사용자를 대상으로 개발한 앱들이다.

업데이트 문제도 있다. EMUI가 최신 안드로이드 버전을 기반으로 하지만, 구글과의 직접 협력이 없기 때문에 오픈소스 버전이 안정화되기 전까지는 보안이나 버전 업데이트를 하기 어렵다.

화웨이 메이트 30과 메이트 30 프로는 오는 11월 정식 출시되며, 가격은 799유로부터 시작한다. editor@itworld.co.kr

Michael Simon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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