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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女 성욕저하 치료제 '바이리시', 美 판매 시작…국내는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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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디'의 유일한 대항마 시판 개시

광동제약, 식약처와 임상 협의 중… 2022년 출시

뉴시스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여성 성욕장애 치료제 ‘애디’(Addyi)의 유일한 대항마인 ‘바이리시’(Vyleesi)의 미국 판매가 시작됐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이리시 북미 지역 판권을 가진 AMAG 파마슈티컬스는 최근 미국 시장에 출시했다.

바이리시(성분명 브레멜라노타이드)는 2015년 허가 받은 스프라우트 파마슈티컬스의 ‘애디(Addyi)’ 이후 두 번째로 나온 여성용 비아그라다. 지난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폐경 전 여성의 성욕감퇴장애(HSDD)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국내에서는 광동제약이 2017년 11월 개발사 미국 팰러틴 테크놀로지스와 독점 계약을 맺고, 한국 판권을 취득했다. 광동제약은 발매 후 최소 10년 동안의 판권을 확보했다.

광동제약은 현재 식약처와 국내 가교 임상 진행 등을 협의 중이다. 3분기(7~9월) 중 임상시험계획서 제출 후 2022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바이리시는 애디처럼 먹는 약이 아니다. 필요할 경우 피하주사 해야한다. 환자들은 성관계 45분 전 복부·허벅지에 펜 타입 주사기로 자가 주사하면 된다.

또 애디가 세로토닌 수용체와 도파민에 작용한다면, 바이리시는 식욕 및 에너지 소비 조절에 연관된 멜라노코르틴-4 수용체에 작용한다. 이를 통해 성적 반응 및 욕구와 관련된 내생 경로를 활성화시켜 성욕장애를 개선하는 기전이다.

애디는 약물 복용 시 술을 먹는 것을 제한하는 조건 하에 승인된 것과 달리 바이리시는 이 같은 제한이 없으며 매일 맞을 필요가 없다.

바이리시는 저활동성 성욕장애로 진단 받은 폐경기 전 여성 1267명 대상 미국 3상 임상 결과, 위약 대비 성적 욕구 개선 및 낮은 성욕 관련 고통 감소 모두에서 유의미한 개선 수치를 보였다.

단, 여성 성욕저하 치료제는 애초 남성용 비아그라와 작용기전·효과가 다르기 때문에 해피드럭의 폭발력을 갖기 힘들다는 면에서 초기의 달아올랐던 관심이 많이 사그라든 상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여성용 약물은 남성 비아그라처럼 드라마틱한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지만, 성욕저하증 환자의 욕구장애를 돕는 효과는 입증됐다”며 “여성호르몬은 정상적으로 분비되는 데도 성생활에서만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많은 30~40대 여성에게 도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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