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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임실군, 옻나무 식품 규제 어떡하나…현명한 대응책 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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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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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뉴시스】윤난슬 기자 = '옻 발효식품 가치창조' 사업을 추진 중인 전북 임실군이 옻나무 추출물의 식품사용 기준과 규격 강화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한다.

군은 20일 임실농협 대회의실에서 산학연이 모두 참여하는 '옻나무 활용 식품 산업 활성화'를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지난 3월 식품공전이 개정되면서 옻나무 추출물의 식품사용 기준 및 규격이 강화된 데 따른 대책 마련 차원의 공청회다.

이번 개정(고시)에는 식약처가 허용하는 농촌진흥청 특허 사항인 '장수 버섯을 이용한 우루시올 제거기술'을 활용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해당 기술을 사용해 식품을 제조했음에도 우루시올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이날 임실군, 사업단, 옻 생산 농가, 연구기관 및 옻나무 활용 식품가공업체 관련자 등 60여명은 법 개정으로 옻나무의 식품 원료 사용 여건이 어려워진 것과 관련, 공동 대응책 마련에 머리를 맞댔다.

옻을 활용한 식품 기준의 주요 변경사항은 옻나물 추출물의 우루시올 검출기준이 기존 1.0㎎/㎏(1ppm, 우루시올 Ⅰ과Ⅱ의 합)에서 10㎍/㎏(10ppb, 우루시올Ⅰ,Ⅱ,Ⅲ,Ⅴ, 라콜 각각)으로 변경(기존대비 100배 강화)되고, 분석 대상물질도 증가했다.

일반적인 농약의 잔류 기준보다 엄격해지면서 사실상 옻을 활용한 식품개발이 불가능해졌다.

특히 개정된 식품 기준에 맞춰 식품을 제조할 경우 제조 공정의 비용과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시장 경쟁력이 없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또 옻 추출물이 극히 소량으로 사용돼 옻 생산 농가 및 관련 식품업체에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한국농수산대 최한석 교수가 '옻 발효기술을 통한 대중화', 중앙대 한상범 교수가 '옻나무 추출물의 독성성분 저감화 및 동시 분석', 전북대 유효성평가센터 채한정 교수가 '옻나무 두충추출물의 간 기능 개선에 관한 효능연구'을 강연했다.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 정도연 원장이 좌장을 맡아 옻발효식품가치창조사업단 윤영 팀장의 '옻 식품 기준 및 규격 개정의 필요성'이라는 발제를 시작으로 토론도 했다.

토론에는 임실군청 최용한 과장, 최한석 교수, 켐온 송시환 대표, 프롬바이오 이민재 소장, 옻가네(충북 제천) 지영우 대표 등이 참여했다.

임실군과 옻발효식품가치창조사업단은 공청회에서 나온 규제 개선안과 여러 의견 등을 수렴해 식약처에 관련 규정 개정을 건의할 예정이다.

재개정을 통해 옻의 식품 사용 범위가 확대되고 관련 농가 및 식품업체의 안정적 생산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임실·순창 옻 발효식품 가치창조사업은 2017년 지역 전략 식품육성사업으로 선정돼 5년간 국비를 포함해 총 65억원이 투입되는 중장기 프로젝트로, 옻 고부가가치 창출의 핵심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yns465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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