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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임금협상 난항' 현대미포조선 노조, 내달 파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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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울산=뉴시스】울산 동구 방어진순환도로에 위치한 현대미포조선 본사 전경.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현대미포조선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난항을 겪자 다음달 중 전체 조합원 파업을 예고했다.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할 경우 23년 무분규 단체교섭 타결 달성에 실패하게 된다.

현대미포조선 노조는 쟁의대책위원회를 통해 오는 30일까지 회사가 임금협상에서 일괄제시안을 내지 않으면 다음달 11일 전체 조합원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오는 26일 사내에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쟁의대책위원회 보고대회를 개최하고 다음달 2일에는 확대간부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앞서 지난 16일 현대미포조선 노조가 신청한 쟁의조정에 대해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노조는 이달 초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해 96.3%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다.

노조가 올해 실제 파업에 돌입하면 현대미포조선 노사의 23년 연속 무분규 단체교섭 타결이 무산된다.

이 회사는 지난해까지 22년 무분규 타결 기록을 세우며 노사 갈등이 심화된 국내 조선업계에서 노사 상생의 표본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는 최근 아웃소싱, 무급휴직을 들먹이며 고용을 담보로 조합원을 협박하려 하고 있다"며 "진정성 있는 제시안만이 조합원의 분노를 잠재울 유일한 방법임을 회사는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미포조선 신현대 사장은 앞서 지난 18일 담화문을 내고 "대외환경 악화에 따른 수주 물량 급감이 우리 앞에 현실로 다가왔다"며 "산업 전반적으로 파업을 자제하는 분위기에서 우리만의 자랑인 22년 무분규 타결 전통이 깨질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현대미포조선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12만3867원(호봉승급분 별도) 인상과 성과급 최소 250% 지급, 연차별 임금격차 조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yoh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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