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인 블랙박스’ 21일 방송에서 제보자는 외근 후 회사로 가던 중, 눈을 의심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달리는 자동차의 보닛 위로 뱀 한 마리가 머리를 내밀고 올라온 것. 뱀은 제보자가 차를 빠른 속도로 모는데도 한참 동안 보닛 위에 몸을 세우고 있었다.
21일 ‘맨 인 블랙박스’ 방송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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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휴게소에 급히 차를 정차시키고 뱀을 쫓아내려 했지만, 뱀은 엔진룸 안으로 숨어들어 그 모습을 감췄다. 제보자는 도저히 뱀을 잡을 수 없어 카센터로 달려갔는데, 가는 동안에도 뱀이 차 안으로 들어오지 않을까 싶어 맘을 놓을 수 없었다고 말한다.
이후에도 뱀과의 사투는 이어졌고, 119 구급대원의 도움으로 겨우 잡을 수 있었다. 뱀의 정체는 멸종위기 야생동식물로 보호받고 있는 황구렁이였다.
전문가는 차의 엔진룸이 뱀이 좋아하는 환경을 갖추고 있어 산속에서 뱀이 차 안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제보자는 아침 출근길 차 앞 유리에서 무언가가 흩날리는 것을 목격했다. 처음에는 나뭇가지인가 싶어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는데, 갑자기 보닛 위로 불쑥 튀어나오는 쥐 한 마리. 쥐는 한동안 창밖에서 우왕좌왕하더니 그대로 도로로 뛰어내렸다. 잠깐의 해프닝이었지만 제보자는 그날 이후로 출근하기 전에 반드시 하는 게 있다고 말한다.
“혹시나 해서 출근하기 전에 항상 보닛을 확인해요. 괜히 또 무임승차 시켰다가 사고 나면 저만 손해니까요”
고양이 사진. 출처=이미지투데이 |
날씨가 조금씩 선선해지면서 야생동물의 활동이 잦아지고 있다. 이런 계절일 수록 동물이 따뜻하고 몸을 숨기기 좋은 자동차 속으로 몸을 숨기기 쉽다. 보통 고양이 등이 엔진룸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지만, 타이어와 차체 사이의 틈 등 생각지 못한 곳에 있기도 한다.
만약 그대로 차량을 운행하면 동물이 목숨을 잃는 것은 물론, 차주도 사체를 처리하고 자동차를 정비하느라 큰 곤란을 겪어야 한다.
야생동물의 무임승차를 막으려면 자동차를 타기 전 동물에게 신호를 주는 것이 좋다. 차량에 오르기 전 자동차 보닛을 ‘쾅쾅’ 두드리기, 차 문 세게 닫기, 타이어 발로 차기, 운전석에서 시동을 걸기 전 경적을 울리거나 크게 발을 구르기, 시동 건 후 10초 기다리기 등의 방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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