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수원시 공유자전거 서비스 중단…운영업체 찾기 골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싱가포르·중국 업체 연속 사업중단 '난감'…"국내업체 물색"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외국계 업체가 운영하는 공유자전거를 도입했다가 갑작스러운 서비스 중단이라는 쓴맛을 본 경기 수원시가 새로운 업체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싱가포르와 중국 업체가 부도와 해외사업장 철수를 이유로 계약 기간을 지키지 않아 시민들에게 피해가 발생한 만큼 차기 공유자전거 서비스는 국내 업체에 맡기기로 했다.

연합뉴스

수원서 공유자전거 서비스 중단하는 중국 모바이크
(수원=연합뉴스) 세계 최대 스마트공유자전거 기업인 중국의 모바이크(Mobike)가 지난해 1월 2일 경기 수원시를 시작으로 국내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달 말 해외 사업장 철수 등 이유로 수원에서 서비스를 중단한다. [연합뉴스 자료. 재판매 및 DB 금지]



21일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국내 최초로 수원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중국 스마트공유자전거 기업 '모바이크'가 이달 30일부터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모바이크가 해외 사업을 접고 중국 국내 사업에 집중하기로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올 연말까지 주차장 사용료까지 받아 놓은 수원시와 편리하게 공유자전거를 애용하던 시민들은 갑작스러운 서비스 중단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수원시에 5천 대 규모의 공유자전거 서비스를 해온 모바이크는 8월 31일 현재 가입자 수가 32만725명, 누적 이용 횟수 544만2천96회에 이를 정도로 중·고등학교 학생과 젊은 직장인의 사랑을 받아왔다.

모바이크 이용자의 보증금과 잔여 충전금은 10월 중 자동으로 환불돼 금전적 손해는 발생하지 않을 예정이지만, 서비스 이용자들은 아쉬워하고 있다.

수원 영덕고등학교에 다니는 황모 군은 "버스를 타기 모호한 거리는 모바이크를 타고 편하게 왔다 갔다 했는데 10월부터는 탈 수 없다고 해 아쉽다"면서 "하루라도 빨리 다른 공유자전거를 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모바이크에 앞서 싱가포르 공유자전거 업체 '오바이크'도 2017년 12월 수원시와 공유자전거 사업 계약을 맺고 서비스를 했지만, 운영업체의 부도에 따라 1년도 안 된 지난해 7월 서비스를 중단했다.

연합뉴스

수원시, 오바이크 사업 개시행사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017년 12월 1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화성행궁 광장에서 열린 무인 대여 자전거 '오바이크'(oBike) 사업 개시 선언 및 세리머니. 오바이크는 업체부도로 2018년 7월 서비스를 중단했다. [연합뉴스 자료.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시는 수천 대의 공유자전거를 공급할 수 있는 업체를 찾다 보니 외국계 업체와 서비스 계약을 맺을 수밖에 었었지만, 앞으로는 국내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수원시는 모바이크와 오바이크처럼 스테이션이 필요 없는 방식의 공유자전거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용자의 요금 부담을 덜고자 전기로 움직이는 자전거 대신 사람의 힘으로 구동하는 자전거를 선택한다는 방침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국내 업체 가운데 서비스 운영 및 관리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차기 공유자전거 업체를 선정해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시민들이 공유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hedgeho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