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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기상청 "태풍 '타파'로 제주·남부·동해안 등 피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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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제 17호 태풍 ‘타파’ 예상경로.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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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호 태풍 ‘타파’가 21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서쪽 해상을 지나 제주도 방향으로 빠르게 북상 중이다. 수온이 높은 해역을 지나며 전날보다 세력이 강해졌다. 제주도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대비가 필요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타파’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오키나와 서쪽 약 220㎞ 해상에서 시속 24㎞로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강한 중형급 태풍인 ‘타파’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5m(시속 126㎞)다. 반경 360㎞에서 초속 1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분다.

‘타파’는 일요일인 22일 낮 제주도 동쪽 해상을 통과해 밤 사이 대한해협을 지나 동해로 빠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오전 9시쯤 제주도 서귀포 남남서쪽 약 220㎞ 해상, 오후 9시쯤 부산 남쪽 약 40㎞ 해상, 월요일인 23일 오전 9시쯤 독도 북동쪽 약 290㎞ 해상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태풍 중심이 부산에 가장 근접한 시점은 22일 오후 10시쯤으로 30㎞ 앞바다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태풍 중심이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밤 사이 태풍 강도가 세지고 반경이 커져 제주도와 부산에 인접할 때 강한 중형급을 유지하겠다"며 "제주도와 남부 지방, 울릉도와 독도는 22일 새벽부터 23일 오전까지 강풍이 심하게 불고 집중 호우가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해안가와 섬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나타날 수 있으니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수도권과 강원도 북부 등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태풍 예비 특보가 발표돼 있다. 21일 오후 제주도 먼바다, 22일 새벽 제주도 앞바다와 제주도를 시작으로 태풍 특보가 발효될 예정이다.

[홍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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