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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한국당, '조국 파면' 대규모 장외 집회 열어..”5만여명 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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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21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에서 자유한국당이 주최한 조국 법무부장관 규탄 집회가 열려 자유한국당원들이 조국 파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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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정권 각성하라! '범법자 장관' 웬말인가! 조국을 파면하라!"
자유한국당은 21일 서울 광화문 세종회관 앞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서울 지역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연 것은 지난달 31일 이후 3주만이다.

당 지도부 등 일반 시민 5만여명 운집
이날 '문재인 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집회(이하 조국 파면 집회)'에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지도부와 국회의원, 당직자, 당협위원장, 일반 시민 등 약 5만명(주최 측 추산)이 모였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가장 앞 자리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조국 장관 사퇴와 구속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에 모여드는 인파는 집회 시작 30여분 만에 당초 모였던 규모 대비 약 2배 가까이 많은 인파가 몰렸다. 시간이 지날 수록 세종문화회관 앞으로 모여드는 인파는 지속해 늘어났다.

집회 참가자들은 '헌정농단, 文정권 심판', '문재인 사죄, 조국 구속'이라는 피켓과 태극기·성조기를 손에 들고 집회 장소에 모여들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중장년 층이 위주였으나, 30~40대를 비롯해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집회에 참석한 어머니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경찰은 이날 집회를 위해 세종문화회관 앞 도로 6개 차로 가운데 3개 차로를 통제했으나, 이후 집회 참가자들이 몰리자 오후 1시 50분부터 6개 차로를 모두 통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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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에서 자유한국당이 주최한 조국 법무부장관 규탄 집회가 열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조국 파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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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文정권 그대로 두면 나라 망해..심판하자"
이날 나경원 원내대표는 연설을 통해 "조국 장관은 지난 13일 동안 국회를 휘젓고 다니고, 검사와의 대화라는 걸 했다"며 "검찰청에 가서 피의자 심문을 받아야 할 사람이 검사와의 대화라면서 검찰 개혁을 운운했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장관 임명 후 13일 동안 검찰을 자기 손아귀에 넣으려고 했다. 검찰의 공보준칙을 바꿔 '조국 준칙'을 만들려고 했다"며 "국민이 반대하자 예산권, 인사권을 가진 자리에 비검사 출신을 앉혀 검찰 수사를 좌지우지 하겠다고 한다. 이 같이 검찰 수사를 방해하는 이유는 본인의 수사를 막고 탄압하고 중지시키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 조국 장관, 황교안 대표의 자녀를 둘러싼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을 제안했다.

나 원내대표는"저보고 뜬금없이 원정 출산을 했다고 한다. 부산에 살면서 친정이 있는 서울에 와서 아기를 낳은 것이다"며 "가짜 물타기다. 그래서 요구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딸과 아들, 조국의 딸과 아들, 황교안 대표의 딸과 아들, 제 딸과 아들 다 특검하자"고 목소리를 높혔다. 이어 "물타기로 없는 죄를 만들고 있는 죄를 덮으려 하는데 국민이 속겠냐"며 "한국당을 위축시켜 조국 파면(주장)을 위축시키려는 것인데 저희가 위축될 사람이냐. 당당하고 끝까지 조국 파면을 이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황교안 대표도 "우리나라는 그동안 세계에 손꼽히는 선진국이었다. 그런데 이 정권 들어서서 2년만에 나라를 망조들게 했다"며 "이런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도 발언을 통해 "대한민국을 그렇게 쉽게 보면 안된다. 권력을 잡았다고 아무렇게 하면 안된다"며 "민주주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견제세력이 있다는 것이다. 야당이 견제하고 언론이 견제하고 국민이 견제해야 권력이 제대로 간다. 언론이 숨죽이고 국민이 조용하면 권력은 독재로 가게 된다"며 조국 장관 퇴진에 국민 참여를 촉구했다. 이어 "소신이 없고, 매사에 정의롭지 못한 문재인 대통령은 권력만 가지면 다 잘 될 것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집회의 첫 발언을 맡은 신주호 인하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재학생은 "대한민국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 더 이상 보고 있을 수 없어서 이 자리에 나왔다"며 "청년들은 꿈을 잃어가고 국민들은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 대한민국이 앞으로 존속될지 의심마저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는 오후 2시40분께 공식 행사를 마치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세종회관 앞 통제됐던 도로는 오후 3시 30분께 6개 차로 가운데 3개 차로 통행이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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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21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집회를 마치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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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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