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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韓, ISO 총회에서 이사국으로 선임...1993년 이사국 첫 진출 이후 7번째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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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ISO 이사국 구성도


우리나라가 국제표준화기구(ISO) 정책·전략을 수립하는 최고 의결국인 ISO 이사국에 선임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16일부터 20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개최된 '제42차 ISO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이사국으로 선임됐다고 22일 밝혔다.

ISO 이사회는 ISO 정책과 전략을 수립하는 최고 의결기구로 6개 상임 이사국과 14개 비상임 이사국을 합친 20개 이사국으로 구성된다. 우리나라는 이번 총회에서 이사국으로 선출되면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ISO 이사국으로 활동한다.

ISO는 회원국을 4개 그룹으로 분류하고 각 그룹별로 선거를 통해 이사국을 선출한다. 우리나라가 속한 그룹2에서는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2개 이사국 자리를 놓고 9개 국가가 경쟁했다. 경쟁을 뚫고 우리나라와 캐나다가 이사국으로 선출됐다.

우리나라가 ISO 이사국에 선임되면서 신규 회원국 가입 승인, 중앙사무국 예산 승인 등 ISO 주요 활동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사국은 미해결 이의제기의 중재에 대한 최종 권한을 가지고 기술관리이사회(TMB)가 제안한 이의제기 절차 개정 승인에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우리나라가 ISO 이사국에 선임된 것은 이번이 일곱 번째다. 우리나라는 1993년 ISO 이사국에 첫 선임된 이후 6차례에 걸쳐 ISO 이사국에 진출한 바 있다. 가장 최근에는 2014~2016년 이사국 역할을 했다.

국표원은 우리나라가 그 동안 매년 70건에 이르는 국제표준을 제안하고, 의장·간사·컨비너도 200명 수임하는 등 활발한 국제표준화 활동을 해 온 결과 ISO 이사국에 선임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ISO에서 국표원이 제품안전, 적합성평가, 무역기술장벽(TBT) 등 표준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는 점이 다른 후보국과의 차별화 요소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이사직을 맡는 이승우 국표원장이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주(駐) 제네바 대표부 공사참사관으로 재직하며 세계무역기구(WTO) 무역기술장벽(TBT) 위원회에서 한국 수석대표로 활동하는 등 TBT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췄다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승우 국표원장은 “국제표준화기구 이사국 선임으로 국제표준화 무대에서 우리나라 높은 위상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고, 향후 상임이사국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면서 “ISO 이사국으로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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