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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이탈리아·핀란드부터…5G 로밍 속도내는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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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유럽 3개국서 5G 로밍 시작…"속도는 장소따라 편차 크지만 최대 속도는 LTE 보다 훨씬 빨라"]

머니투데이

{KT}가 스위스, 이탈리아, 핀란드 등 유럽 3개국에서 5G(5세대 이동통신) 해외 로밍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5G 로밍 국가 확대에 속도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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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스위스, 이탈리아, 핀란드 등 유럽 3개국에서 5G(5세대 이동통신) 해외 로밍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5G 로밍 국가 확대에 속도를 낸다. 5G 로밍 시대가 열리면서 해외 여행지에서도 VR·AR(가상·증강현실) 영상 등을 비롯한 국내 5G 전용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스위스·이탈리아·핀란드, 유럽부터 시작= KT는 21일 0시부터 이탈리아 팀(TIM, Telecom Italia Mobile), 스위스 선라이즈(Sunrise), 핀란드 엘리사(Elisa)와 손잡고 5G 로밍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탈리아 TIM는 지난 6월 로마와 나폴리, 튜린 등 3개 도시에서 5G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위스 선라이즈는 지난 5월부터 제네바와 취리히 등 262개 도시에서 5G를 시작했다. 핀란드 엘리사는 헬싱키를 비롯해 5개 도시에서 5G 네트워크를 제공 중이다.

현재 SK텔레콤은 스위스, LG유플러스는 중국과 핀란드에서 5G 로밍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KT는 아직 경쟁사가 로밍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이탈리아까지 로밍 제공 국가를 넓혔다. KT 고객은 유튜브는 물론 최대 8명과 FHD(full HD) 화질로 영상통화를 하는 '나를'(narle)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게됐다. KT 5G 로밍은 갤럭시S10 5G를 이용고객에게 우선 적용된다.

권기재 KT 마케팅본부 무선서비스 담당 상무는 "아직 해외에서 5G 상용 사업자가 많지 않고 5G가 상용됐더라도 5G 로밍 준비가 완료된 해외 사업자가 적다"며 "현실을 고려해 KT는 국내와 동일한 5G 주파수를 사용하고 로밍 준비가 된 3개국가를 대상으로 로밍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외 다수 사업자와 5G로밍을 논의 중이며 확정되는대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로밍을 하더라도 해외에선 국내와 같은 5G 속도를 체감하긴 아직 이르다. 권 상무는 "해외 사업자는 5G 서비스가 초기 단계인 만큼 장소나 시간에 따라 속도 편차가 크다"면서도 "최대 속도 기준으로는 기존 LTE 로밍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빠른 속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해외 사업자들이 국내 5G 만큼의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선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슈퍼플랜에 '로밍 서비스' 기본 추가…"로밍 이용률 90%로 3배 늘어"= KT는 올해 초 5G 상용서비스를 시작하면서 5G 전용 요금제 '슈퍼플랜'에 데이터로밍을 기본혜택으로 포함했다. 따로 앱을 깔거나 로밍을 신청하지 않아도 해외로 나가면 자동으로 서비스가 적용된다. 요금제 기본혜택으로 로밍을 더한 건 국내 통신사 중 KT가 유일하다.

그러면서 데이터로밍 이용률이 기존 30%에서 90% 수준으로 3배 이상 올랐다. 특히 슈퍼플랜 프리미엄 요금제의 경우 데이터로밍 이용률이 98%에 달했다. 권 상무는 "많은 고객들이 로밍은 비싸다고 인식하고 있어 로밍서비스 이용률은 50%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의 매출과 수익을 지키기 위해 고객 불편을 외면할 수 없어 국내통화요금과 동일한 로밍ON 서비스를 도입한 데 이어 올해 5G 데이터 로밍을 기본으로 제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T의 LTE 로밍요금제인 '로밍ON'은 해외로밍 음성통화 요금을 국내와 같은 수준인 1초당 1.98원으로 맞췄다. 음성로밍 통화요금이 10분의 1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했지만 장기적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로밍에 대한 인식 전환을 이끌어 내는 데는 크게 기여했다. 실제로 로밍ON 요금제 출시 이후 1인 평균 로밍 음성통화량은 기존 6분에서 11분으로 83% 늘었다.

한편 KT는 이달 21일 기준으로 5G 가입자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 4월 3일 5G가 상용화 된지 172일만의 성과다.

김주현 기자 n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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