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국민연금공단과 삼성물산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는 오늘 오전 전북 전주시에 있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와 서울 상일동에 있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관련 자료들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2015년 7월 삼성 측이 제시한 합병 비율 보고서를 근거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에 찬성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이후 검찰 수사에서 보고서를 작성한 회계사들은 삼성 쪽 요구에 따라 제일모직의 가치는 높이고 삼성물산은 낮추는 등 보고서를 조작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비율은 1 대 0.35로 제일모직 가치가 삼성물산보다 3배 정도 높게 평가돼 삼성물산 주주들이 불리하다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검찰은 이재용 부회장의 그룹 승계작업을 위해 제일모직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의 가치를 부풀려 합병 비율을 조작한 것으로 보고 수사해왔습니다.

검찰은 서울 서초동의 KCC 본사에도 수사인력을 보내 합병 당시 삼성물산 주식을 매입했던 KCC의 의사결정 관련 자료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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